홈 컴잉 데이(Home Comming Day)
홈 컴잉 데이(Home Comming Day)
  • 예천신문
  • 승인 2002.10.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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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예천여중총동창회 축시>
반세기 전 여성교육의 씨앗을 뿌렸던
우리고장에 여성교육의 산실이요
초석을 놓았던 예천여중
오늘 모교에 돌아온 딸들의 발걸음
장하고 눈이 부시지요

모교는 언제나 거기에 있고
싱그러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끈끈한 모정의 품안일세
변지에 흩어져 있던 졸업생들
친정나들이 설레는 가슴 안고
옛 교정을 찾아드니
아, 타임머신 타고 50여년 세월을
날아 오르고 있다네

단발머리 제복의 소녀들
한천이 내려다 보이는
구만뜰 언덕배기 굴참나무 아래
또는 크로바 풀밭에 발목 담그고
옹기종기 들꽃처럼 피어 재잘거리며
먼 하늘가에 꿈을 채색하던
그 때 그녀들

세월은 빨리도 지나갔고
백발이 성성한 선배, 발랄한 후배들 모습이
그지없이 반갑고 말고요
지성의 기틀을 닦아준 예천여중은
훗날에 자랑스런 여성들을 배출하였지요
여성장관, 여성학자, 교육자, 예체능인
현모양처 외 각계를 망라하여
당당한 여성목(女性木)을 키웠나니
진정 자긍심 넘치는 우리의 모교일세

이제사 우리 동문들 한자리에 모여
한마당 한마음 열고
첫 번째 총동창회 탄생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박경옥, 예천여중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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