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단 대제는 종묘제례와 함께 나라의 큰 제사
사직단 대제는 종묘제례와 함께 나라의 큰 제사
  • 예천신문
  • 승인 2014.04.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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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이야기// 정희융 예천문화원장

국가제례는 원구단 외에 사직단(社稷壇)이 있다.

사직단은 토지를 주관하는 신(神)인 사(社)와 오곡(五穀)을 주관하는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다.

사직단의 대제(大祭)는 종묘제례와 더불어 나라의 가장 큰 제사로 종묘사직(宗廟社稷)은 국가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왕조의 흥망성쇠와 함께 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사직은 주례(周禮)에 의하면 궁궐을 세울 때 좌묘우사(左廟右社)라 하여 궁궐을 중심으로 왼편에 종묘, 오른편에 사직단을 설치한다.

사직단은 사단(社壇)과 직단(稷壇)으로 구분되는데 사단은 동쪽에, 직단은 서쪽에 위치한다.

시설은 방형의 단을 삼단으로 쌓고 네 변에 각각 삼층의 계단을 설치하며 동서남의 문은 한 칸 규모의 홍살문을 설치하고 북쪽의 문만은 삼문을 시설하였는데 이는 신이 출입하는 문으로 그 격을 높였다.

단의 바닥에는 다섯 가지 색깔의 흙을 덮었는데 동은 청색, 서는 백색, 남은 적색, 북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 흙으로 하여 이는 전국토를 의미하며, 이를 오방색(五方色)이라 한다.

동쪽단에는 국사신을 북향하여 모시고 후토신을 동향하여 모셨으며, 서쪽의 직단에는 국직신을 북향으로 후직신을 동향으로 배향하였다.

제례는 매년 2월과 8월의 상무일(上戊日)과 납월(臘月)에 지내며 기우제, 기곡제, 보사제(報祀祭) 등도 지낸다.

현재 서울에 사직단과 사직공원이 있다.

다음 국가 제례도 종묘대제(宗廟大祭)가 있다. 종묘제사는 예부터 왕조의 개창과 계승이라는 의례적인 상징성으로 인하여 사직과 더불어 가장 큰 제사로 받들어져 왔다. 현재 서울 창덕궁 앞에 있는 종묘에는 정전과 영녕전의 두 건물이 있어 정전(正殿)에는 조선의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성종, 중종, 선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정조, 순조, 익종, 철종, 고종, 순종이 모셔져 있고 영녕전(永寧殿)에는 태조의 4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정종, 문종, 단종, 덕종, 예종, 인종, 명종, 원종, 경종, 진종, 장조 의민 황태자가 모셔져 있다.

이 중에 왕이 아니면서 종묘에 배향된 분들은 태조의 4조와 정조의 생부인 장조(사도세자), 덕종(성종의 생부), 원종(인조의 생부), 진종(영조의 아들), 익종(헌종의 생부)으로 모두 왕으로 추존(追尊)되어 모셔져 있다.

제례는 춘하추동의 네 차례 대향(大享)과(영녕전은 춘추제사) 납일제, 설, 추석 등의 속절과 초하루 보름에 지내는 삭망제, 국가의 대사를 알리는 기고제(祈告祭), 햇곡식이 나면 드리는 천신제(天神祭) 등이 있으나 1908년에 종묘제사는 1년에 4번과 고유제 2번으로 하였다. 1968년부터는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정전과 영녕전에서 한 차례 대향을 거행한다.

현재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종묘제례 및 제례악은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성균관과 지방 향교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춘추 석전제(釋奠祭)는 중사(中社)에 해당하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하며 종묘와 같이 팔일무(八佾舞)와 제례악을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산릉제, 관왕묘, 역대구왕묘, 농업을 장려하는 선농단(先農壇)에서 신농씨와 후직신을 배향하고 선잠단(先蠶壇)에서는 서릉씨를 배향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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