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의 감동, 예천에서 느껴봐요
활의 감동, 예천에서 느껴봐요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4.07.3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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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19일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 개최
한천체육공원 일원…박진감 넘치는 피드아처리장도 운영

▲동물(모형) 타깃, 평면 실사 타깃 등으로 구성된 필드아처리장에서 지역 양궁 선수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활의 고장 예천이 새천년의 염원을 담아 세계를 향해 시위를 당겼다.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가 ‘활을 쏘자! 꿈을 명중 시키자!’를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5일 간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및 남산공원 무학정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활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활의 가치와 즐거움을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새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현재, 미리 그 축제를 살펴본다.

▲제1회 예천 세계 활축제 조감도.
■ 활의 고장 예천
예천 전통 활의 역사는 대략 4백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안동 권씨 예천읍 왕신리 왕산골  입향조인 권재황이 활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됐으며, 후손들이 면면이 계승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민의 심신단련 및 호국정신의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활의 사용과 발달을 연구했으며 그 결과 종류도 다양하다.}

「범털과 개털」의 저자 박갑로(전 안동교도소 교도관) 씨가 찾아낸 제천 의병 관련 일부 문서에 `예천의 궁장 4명을 불러다가 목궁(木弓)과 쇠뇌를 만들게 하다'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천지역에서는 각궁뿐만 아니라 목궁, 쇠뇌 등 다양한 종류의 활이 제작된 듯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재까지 그 외형과 제작 기법이 남아 있는 것은 오직 각궁(角弓) 뿐이다. 그나마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통 활(각궁) 장인의 70%가 예천 왕신리 왕산골을 본향으로 두고 있다는 점만 봐도 예천이 활의 고장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편에선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연패를 달성해 세계를 놀라게 한 신궁 김진호 선수를 시작으로 스카우트를 통해 예천군청양궁실업팀에 합류한 장용호·김수녕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예천은 양궁의 메카로 입지를 다졌다.

또 예천 토종 윤옥희 선수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예천군청양궁실업팀은 문형철 감독의 탁월한 지도로 양궁의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전설이 있기까지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고(故) 이병탁 회장이다. 이병탁 회장은 지난 1987년부터 21년 간 경북양궁협회장, 1980년 한국실업양궁연맹을 창설해 초대회장과 2대 회장, 또 한국중고연맹 33대와 34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81년 8월 사비 5천만원을 들여 예천군청 남녀 양궁실업팀을 창단해 양궁의 고장 예천의 근간을 다졌으며, 30여년 동안 양궁과 체육 발전을 위해 매년 5천여만원 이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로 만든 장본인인 동시에 예천양궁의 대부로 예천진호국제양궁장 건립,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종목 예천 개최에 기여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현재는 한국중고양궁연맹 회장인 이현준 군수를 중심으로 김도영 경북양궁협회장이 함께 보조를 맞춰 예천 양궁의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전설을 만들고 있는 양궁과 달리 국궁은 4대 1백20년의 가업을 잇고 있는 국내 최고의 전통 활 장인인 경북무형문화재 6호인 권영학 씨가 명장·명궁·명무로 국궁 동호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궁장이수자인 김성락 씨가 왕산골 예천국궁전수관에서 전통 활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궁시장 김종국 씨가 예천읍 서본리 본가에서 전통 죽시(竹矢) 제작에 힘쓰고 있다.

전통 활과 함께 전통 궁시(弓矢)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김 궁시장의 전통 죽시는 제작 과정에 있어 그 솜씨가 매우 치밀하며 숙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완성된 죽시의 예술성·조형성 모든 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지니고 있는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뿌리 깊은 전통이 배어 있는 고장에 걸맞게 세계활축제를 앞두고 지역 가죽공예가인 김재수 씨가 조선 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전통 화살통을 복원해 제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제1회 세계활축제에서는 전통 활과 죽시, 화살통이 하나의 완전체가 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갖춘 예천군청양궁실업팀과 남산 무학정의 궁사들, 지역민들이 한마음으로 국궁과 양궁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활의 고장 예천의 정통성을 세계속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제1회 세계활축제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15일부터 19일까지 5일 간 활의 고장 예천에서 제1회 세계활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활을 쏘자! 꿈을 명중시키자!’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모든 관광객이 활의 진정한 가치와 즐거움을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개장식은 먼저 세계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예천시내 일원에서 퍼레이드를 펼치며, 주요 내빈 및 VIP 입장, 에어샷 연출 및 메인 입구 조형물 등장, 샤막이탈로 주제상징 입구조형물이 등장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15일 개막식은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연출된다. 먼저 고려시대 최무선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 화기인 신기전을 직접 발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신기전은 1994년 육군사관학교에서 실제 발사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어 축하공연과 멀티미디어쇼와 연계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저녁 6시부터는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축하공연이 메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장 내 전시관에서는 활에 관련된 스토리를 담은 5개의 ZONE(존)을 구성하며, INTRO(인트로) 활과의 첫만남, 첫 걸음 활이야기, 두 번째 걸음 활 영웅 이야기, 세 번째 걸음 활의 새로운 시선, 네 번째 걸음 소리와 영상으로 만나는 활, 다섯 번째 걸음 가상으로 체험하는 활로 꾸며진다.

남산체육공원에는 동물 타깃과 평면 실사 타깃으로 구성된 9개의 표적을 맞추고 기준점수 획득시 5천원의 농산물 상품권을 지급하는 필드아처리장을 설치해 박진감 넘치는 활의 묘미를 만끽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수효과로 전쟁신(scene)을 연출한 국궁 활 쏘기 체험장과 경기장에 있는 착각을 들게 할 양궁 활 쏘기 체험장은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기에 충분하다.

행사기간 중에 1일 2회 열리는 예천 편사 뮤지컬은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협조를 받아 관광객과 함께 팀을 이루어 지는 뮤지컬 형식의 체험 참여 프로그램으로 음향효과가 더해져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관객몰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무예 24기 중 지상무예와 활쏘기를 중심으로 한 시범, 교전, 베기 등의 무예공연이 진행되며, 활쏘기, 표창던지기, 전통병장기 체험도 직접 할 수 있다.

행사장 공연마당에서는 10개국(중국,일본,몽골,부탄,말레이시아,터키,폴란드,프랑스,미국,영국) 18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전통 활 시연단의 색다른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나무 활 만들기, 룰렛으로 점보기, 활로 켜는 악기교실, 활 쏘아 풍선 터트리기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포토존 판토마임 퍼포먼스, 활 캐릭터 코스프레 대회 등 이벤트 행사가 즐거움을 선물한다.

부대행사로는 청소년수련관 청소년극장에서 17일 오전 10시 활 전문가들이 모여 전 세계의 활의 문화를 공유하고, 예천 활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인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되며, 전통 활 축제 전문가인 홍콩의 스테판 셀비 씨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예천세계활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제1회 세계활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활 쏘기를 취미로 하거나, 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축제기간 30일 전부터 대대적인 언론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타 지역축제, 행사에 참여해 홍보부스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살찌버스를 통해 국내 사전 홍보를 실시하며, 비즈링을 이용해 적극적인 관객몰이에 나선다.

■주변 관광지
먼저 예천하면 떠오르는 곳은 국가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육지속의 섬 회룡포다.

이 외에도 낙동강 7백리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 모래사장과 송림이 장관인 선몽대, 계곡과 숲이 우거진 명봉사 계곡, 금당실 전통마을, 세금내는 소나무 석송령, 용문 송림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저녁이면 한천 최첨단 영상음악분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가 삶의 기쁨을 선물하며, 상리면 고항리에 조성된 곤충생태원은 꼭 방문해야 할 예천의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먹거리로는 달리는 청포묵집과 용궁순대, 예천궁의 궁중비빔밥, 한국관과 제주복집의 복어, 백수식당의 한우육회비빔밥 등을 골라서 먹는 즐거움이 누릴 수 있다.

예천축협에서 운영하는 예천축산한우프라자와 김서방숯불, 황소고집, 예천참우촌, 풍양 백번고기집 등에서 예천한우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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