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며 덤으로 이웃사랑도 실천
차 마시며 덤으로 이웃사랑도 실천
  • 예천신문
  • 승인 2014.12.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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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면 읍부리 '용궁카페'…최대한·김점숙 씨가 운영

추운 겨울 바쁜 일상 속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덤으로 차 한 잔에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용궁면 읍부리 순대골목에 자리잡은 용궁카페는 옛 추억을 느끼고 차 한 잔의 여유속에 이웃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곳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빙수 한 잔에 연탄 한 장, 날씨가 추워지면 대추차 한 잔에 연탄 한 장. 주인 내외는 이렇게 모은 연탄 2천장을 지난 11월 중순 면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했다.

용궁카페는 용궁농협을 퇴직한 최대한·김점숙(사진) 씨 부부가 만들어 가는 인생 2막의 출발점이다.

부부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심 끝에 지난 2012년 추억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그 동안 틈틈이 모아온 옛 물건으로 카페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옛 시절의 추억을 느낄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으며, 아내인 김점숙 씨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커피 전문점의 면모도 갖췄다.

용궁카페는 용궁을 찾는 추억여행객들이 잠시이지만 마음편히 머물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 쪽 벽면을 차지한 용궁의 자랑 명승 회룡포와 구석 한 켠에 자리한 옛스러움이 가득한 농기구, 골동품, 사진 등이 눈길을 끈다.

손님상에 올리는 전통차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만 사용하며, 생마 라떼, 대추차, 오디차 등으로 내놓는다.

주인인 최대한 씨는 지역봉사단체인 용궁라이온스클럽과 민간사회안전망 공동회장으로 오랜시간 활동해 왔으며, 아내인 김점숙 씨도 용궁면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그런 이유로 용궁카페에서는 비록 차 한 잔이지만 작은 이익 보다는 고향인 용궁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다.

카페 한 켠에 자리잡은 작은 무대에서는 저녁이면 주인 최대한 씨의 색소폰 연주회가 열린다.

문화공간이 없는 지역민을 위해 구상한 것이 작은무대다. 색소폰, 아코디언, 기타 등 악기 연주를 하고 싶은 고객은 언제든 무료로 연주할 수 있으며,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 내외의 평소지론은 “나눔이란 풍족한 것보다 작지만 진정한 마음의 온정이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용궁카페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온기가 돌고 사람냄새가 난다.

앞으로 용궁 카페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광객들에게 편의와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지역관광 안내 도우미는 물론 작은 음악회로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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