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역사문화문고
성희역사문화문고
  • 예천신문
  • 승인 2015.07.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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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근 ㆍ하리면 출생 ㆍ변호사(황정근 법률사무소)
하늘이 내린 삼문복지(三文福地) 예천은 양반과 선비의 고을이다.

선비는 요즘 말로 하면 멸사봉공의 완성된 인격체다.

아름다운 예천 역사 속의 빼어난 선비를 발굴하여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게 소개하여 자랑거리로 삼게 하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지난 5월 재경 출향인을 중심으로 하여 ‘성희역사문화문고 발간자문위원회’가 발족된 것은 작은 출발이지만 큰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삶의 귀감이 될 만한 예천 출신 역사 속 인물을 발굴하여 1백여 페이지의 문고판 평전을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발간위원회는 주식회사 비룡 이원교 회장(전 재경예천군민회 회장)의 고향사랑과 어머니 권성희 여사에 대한 효심이 어우러져 김시우 교수(전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와 함께 기획하여 발족되었다.

권성희 여사가 남긴 ‘없는 사람을 돕고 옳고 진실 되게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성희역사문화문고라는 이름을 붙였다.

필리핀 토속 타갈로그어에 ‘카프와(kapwa)’라는 말이 있는데, ‘더불어 살기’, ‘남을 위해 살기’라는 뜻이다.

성공한 기업가로서 카프와를 실천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문고판 인물평전 3,000여권을 발간하여 예천 관내 13개 중·고등학교에 기증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

예천 출신 김시열 작가 등이 집필을 맡는다.

이미 제1권 「어느 시인의 삶, 임춘」은 집필이 끝났다.

「조선 초 영남 유학의 종장, 윤상」, 「초간일기로 떠나는 역사여행, 권문해」, 「호랑이 의병대장, 장윤덕」, 「독립군으로 스님으로, 장진성」, 「일제 하 청년독립운동가, 이대교」, 「동국통지 등 집필의 대가, 박주종」, 「일본 부두노동자에서 고려미술 지킴이로, 정조문」, 「영남의병의 산맥, 예천회맹」 등이 그 뒤를 잇게 된다.

발간위원회는 평전의 발간·보급 외에도 책 내용을 바탕으로 예천 역사기행 및 예천 역사인물 정기 강연회도 개최하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실도 열 예정이라고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은 문화의 부드러운 힘, 다시 말해 소프트 파워가 강한 ‘문화국가’였다.

일본에 사무라이정신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선비정신이 있다.

현재 세계를 무대로 K-culture의 위력을 떨치는 우리 민족의 저력은 바로 선비정신에서 나온다.

학생들이 역사 속 인물에게서 지혜를 배워 더 나은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은 오늘의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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