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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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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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어둠속의 평행선
호수번호 : 9563
내용 : 〈1〉
그대가 다스리는
절망의 어법(語法)에 대해
나는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언제나 절망하고 있었으니
그대 또한
내 절망을 모르리라
알 것도
모를 것도 같은
우리들 삶의
슬픈 구도(求道)

〈2〉
용서하라
세기(世紀)를 가로질러
비상(飛翔)을 꿈꾸던
그대 꿈
힘없이 끌어안고
비틀거릴 때
나 또한
무너져 울었음을
그대여 용서하라.

〈3〉
그대 희열이
내겐 오열이었고
그대 웃음
내겐 눈물인
생의 한나절
문득
보리수 나무 아래
고요한 법열(法悅)로
무심천(無心川)이
흐르고 있다.

<도현주, 용궁면 출생, 중앙대 문창과 졸업, '시문학' '문예사조'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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