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양수골 문예마당 백일장 중등부 입상작
제13회 양수골 문예마당 백일장 중등부 입상작
  • 예천신문
  • 승인 2016.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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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최우수 입상작: 예천여자중학교 1학년 권민성>



스물여덟 꽃 같이 이쁜나이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빠, 고모, 삼촌 어린 삼남매 키워보겠다고

무작정 떠나온 길 밤낮 남의 식당일하며 퉁퉁 부운 몸 이끌고

젖은 손 마를 사이없이 이겨낸 수많은 세월들,

내인생 안쓰러워 눈물로 지새운 수많은 밤들

커가는 삼남매 보며 따뜻한 희망도 품어본 수많은 날들

때로는 서러움 가득한 가시밭길 때로는 웃음 가득한 꽃길

혼자 묵묵히 외롭게 지켜낸 할머니의 위대한 인생길

<산문 최우수 입상작: 은풍중학교 3학년 안성범>

아버지

나에게 “아버지” 라는 존재는 나를 지켜주는 보호자가 될 수도 있지만 항상 함께 있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와의 관계가 유독 깊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늘 가는데 실 가는 것처럼 아버지 옆에 항상 붙어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랑 나는 매우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아빠는 배려와 정직을 항상 지키면서 그 누구보다 올바른 삶을 살고 계신다. 그 때문인지 길을 가다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무겁지 않은 지갑에서 조그마한 선물을 꺼내어 선뜻 건네주신다. 아빠의 이런 행동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되었고 마음속에는 배려라는 단어가 자리 잡혀졌다.

아빠와 나는 차곡차곡 쌓은 추억들이 매우 많다. 12살까지 서울에 살았던 나는 주말만 되면 아빠와 함께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갔었다.

아빠와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서 주말에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야외활동을 좋아했던 나는 복잡한 서울을 떠나 한가롭고 조용한 시골에서 살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거절할 것이라는 나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빠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승낙을 하셨고, 서울에서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예천으로 귀농하게 되었다.

지금 아빠께 물어보면 “이곳으로 귀농한게 후회되세요?” “아니, 내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라고 말씀하신다.

귀농을 한 이유를 물어보면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도시를 떠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분들께 아빠의 뜻을 말하고자 하면 아빠께서는 그분들도 나름의 생각이 있으니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이럴 때 보면 아빠가 너무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지만 이런것도 긍정으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차츰 가라앉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내가 본받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면 나는 망설임 없이 우리아빠를 말할 것 같다.

아빠는 새벽4시부터 일어나셔서 일을 하신다. 아빠께 힘들지 않으시냐고 물어보면 일을 해야 사람이 건강해지고 가족이 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사실 나도 아빠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아빠의 힘듬을 조금이라도 더 덜어주기 위해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볼에 뽀뽀를 해준다, 결론적으로 아빠께 본받고 싶은 점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마무리를 하자면 우리아빠는 자식을 위해 돈, 명예까지 내려놓은 자랑스러운 분이시다,

나도 나중에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아버지가 되면 항상 아빠를 생각하며 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아빠 사랑해요

<그림 최우수 입상작: 예천중학교 1학년 우병우>


<서예 최우수 입상작: 예천여자중학교 1학년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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