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2세 권창훈 선수
올림픽 축구 8강 견인
출향인 2세 권창훈 선수
올림픽 축구 8강 견인
  • 예천신문
  • 승인 2016.08.26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보면 수월리 태생 권상영 씨 아들 "어릴 때부터 공과 친숙"

 지난 22일 막을 내린 브라질 리우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권창훈(22) 선수는 지보면 수월리 수동 태생의 출향인 권상영(58) 씨의 아들로 밝혀졌다.

 아버지 권상영 씨는 지보중 2학년을 마치고 상경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30년 동안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제빵사인 아버지 때문에 권창훈 선수는 팬들이 '빵훈이'란 애칭으로 부른다.

 권 선수는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 피지와의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은데 이어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신태용 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등 언론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AFC U-19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축구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고 있다.

 서울 양전초, 중동중을 졸업한 권 선수는 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유스팀인 매탄고에 진학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2013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소속팀인 수원삼성에서는 팀의 측면과 공격진을 조율하며, 볼 배급과 상대 측면 수비진을 휘젓는 역할을 맡아 팀의 에이스로 불린다.

 아버지 권상영 씨는 "창훈이는 어릴 적부터 공을 좋아하고 그야말로 축구에 푹 빠진 아이였다"며 "아들과 함께 많이 놀아주다보니 자연스레 재능을 발견하게 됐고 축구선수로서 뒷받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권 선수는 중학교 2학년 때인 지난 2008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에게 "아빠,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좀 쉬세요"라며 "그날 이후 뭔가를 사달라고 조른 적이 없는 속 깊은 아들"이라고 말했다.

 "쉬는 날에는 빵집에서 아버지를 돕는 효자"라며 "창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은 야채피자빵"이라고 아버지는 귀띔했다.

 권창훈 선수는 지난 22일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출전 선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최고 핫한 축구 선수임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최고 기대주로 손꼽히는 권창훈 선수가 9월 1일 최종 예선전에서부터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