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2258
기사번호: 2258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목1 : 회룡포
호수번호 : 9610
내용 : 강은,
산을 돌아 길을 열고
길은,
길이 없는 곳에서 찾고 있다

소백산 3百里를 달려온
乃城川
비룡산 감고돌아
태극 나루 이루고
휘돌아 흘러가는 물구비
힘찬 용틀임 친다

강 건너 하이얀 모래섬 너머
점(點)으로 찍혀 있는
회룡포의 작은마을, 의성포
물돌이내(川) 건너던
길손의 지팡이가
삿대로 가던 땅
백년 노송 몇 그루 옛날을 말해줄 뿐
한가로운 들길에는
백로떼가 놀고 있다

3百年 지난 자취 찾아도
간 곳 없고
한이 서린 이계(李桂) 바위
달빛속에 프르른데
규보의 옛 시혼은
강물 위에 떠도건만
장안사 저녁 종소리
섬 마을에 너울지니
비룡산 지는 낙조(落照)
회룡포의 전설로 앉는다

<임한수, 호명면 금능2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