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 예천군이 앞장서야"
"양봉산업, 예천군이 앞장서야"
  • 예천신문
  • 승인 2017.05.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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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준 시인  ·예천읍 출생  ·논설위원
 고대로부터 벌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라 생각되어져 왔다. 

 성경에도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 약속의 땅 가나안땅'이라 믿어왔고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또한 벌꿀의 효능과 약효를 인정했다.

 우리나라 동의보감에도'벌꿀은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비위를 보강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풀 뿐 아니라, 온갖 약을 조화시키고 입이 헌 것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꿀벌은 1초에 날개 짓을 2백 번 이상하며 1kg의 꿀을 모으기 위해 지구 한 바퀴의 거리를 날아다니며 온갖 꽃에서 모은다.

 우리 예천은 밀원이 풍부하고 공해와 거리가 먼 청정지역이라 품질 좋은 꿀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행히 용문지역에서'금당꿀'이란 상표로 생산하고 있는데 필자가 여러 번 이 꿀을 식용해 본 결과 우리나라 어디에도 이처럼 우수한 꿀을 생산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필자가 꿀 생산지로 유명한 지중해변 이탈리아나 이스라엘, 터키 등에서도 그곳 꿀을 찾아 맛보고 했는데 물론 그 꿀은 수분함량이 극히 적어 품질이 뛰어나긴 했지만 약효면에서는 딱히 느낌이 오질 않았다.

 용문면에서 생산되는 금당꿀 중 특히 봉개꿀이라고 하는 꿀은 벌이 물어온 꿀을 벌의 침효소와 섞어 벌집에 채운 다음 밤낮 날갯짓하여 수분을 17~20% 이하로 낮추고 장기보관을 위해 봉해 놓은 것을 채밀한 것으로 그 약효가 아주 뛰어남을 누구나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시중의 꿀은 수분함량이 높은 꿀을 바로 채밀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오래두면 품질이 떨어지며 변질되기도 한다.

 2009년 예천군에서 예천곤충연구소와 협력하여'꿀벌육종센터'를 개설해 양질의 꿀벌생산으로 예천특화산업으로 양봉생산을 활성화 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화산업화 하려면 첫째, 대량생산을 하여야만 경쟁력이 뒤따른다.

 둘째, 가장 중요한 품질보장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군에서 관리감독하거나 자체관리감독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관련 산업의 활성화 즉 프로폴리스, 화분, 로얄젤리, 밀랍 등을 활용한 약품화 및 가공산업화가 중요하다.

 즉 뛰어난 약효를 이용한 약품재료 제공과 식음료산업과 연계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벌꿀과 식음료산업의 연계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6차산업화 시킬 수 있는 기회이며 그 부가가치가 아주 큰 산업이기도 하다.

 이웃 군인 칠곡군에서는 양봉업자, 계명대학교, 이건산업(주) 및 군이 발 벗고 나서 벌꿀생산을 전국 생산량의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6차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칠곡군보다 우수한 양봉업자들이 많이 있고 자연환경도 뛰어난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개선된 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군에서는 산학연관 R&D에 관심을 갖고 양봉업자를 우대하여 예천이 자랑할 수 있는 우수한 양봉산업의 근거지로써 한국제1의 명품 꿀 대량 생산지로 거듭 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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