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면 풍정리 102세 이순현 할아버지
개포면 풍정리 이순현(102) 할아버지와 권순화(87) 할머니 부부는 한쌍의 잉꼬처럼 서로를 챙기며 살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으로 숱한 고생을 겪었다. 슬하에 2남 3녀를 뒀는데, 성공하려면 지식을 쌓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자식들을 키웠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는 아들이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소를 팔았고, 대학을 보낼 때는 유일한 땅 한 마지기를 팔아 해양대학교에 보낼 정도로 교육열이 강했다.
이 할아버지는 힘이 넘치던 젊은 시절 장작을 산더미처럼 쌓아 올릴 정도로 부지런하고 건강했으며, 지금도 매일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을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숨이 차오르고 점점 기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잔병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던 이 할아버지도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청소, 빨래, 운동, 목욕 등을 해결하고 있다.
이 할아버지에게 장수 비결이 뭐냐고 여쭸더니 "난 젊었을 때부터 부지런하고 건강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숨은 좀 가쁜 듯 보였지만, 눈빛은 '내가 아직 이렇게 건강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개포면 풍정리 이상배 이장은 "항상 근면 성실하게 생활하셔서 자신도 모르게 건강을 유지해 장수 하시는 것 같다"며 "살아 계시는 날까지 항상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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