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치는 날까지 마을 발전위해 최선"
"임기 마치는 날까지 마을 발전위해 최선"
  • 유상현
  • 승인 2018.01.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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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면 풍정리 이상배 이장

 

"우리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재산이 들어오면 안 빠져나간다는 소쿠리 터로 사람들은 온순하고, 화합이 잘 되는 동네지요."


개포면 풍정리 이상배(58) 이장은 2014년 이장을 맡아 5년째 봉사하고 있다.


풍정리는 본래 용궁군 북상면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개포면이 된 지역이다.


'풍정'이란 시무나무 밑에 맑은 샘물이 솟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못 안쪽에 있는 제일 큰 마을이라 하여 '못안' 이라고도 하며, 자연부락으로는 '솔안'과 '안방터'가 있다.


현재는 55세대 82명의 주민이 산다. 한창 인구가 많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1백 명 이상 감소 했고, 대부분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이상배 이장은 장평초(24회), 용궁중(24회), 문경 문창고(5회)를 졸업했다.


6남매 중 맏이인 그는 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농사일을 시작했다.

▲벽화로 말끔하게 단장된 풍정리 골목 풍경.


부인 정선희(58) 씨와 결혼을 한 뒤에도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대규모 농사를 도맡아 했다. 너무 힘이 들어 논두렁이나 밭에 앉아 부부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힘든 시절과 많은 농사일을 하면서 얻은 지혜와 경험으로 부지깽이 나물, 미역취, 쑥부쟁이, 방풍, 곤드레, 엄나무, 참죽순, 시래기, 냉동무청, 무말랭이 등의 민속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정성껏 기른 채소는 전화와 예천군 시장개척단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판매하고 있다.


또 머위 재배로 유명세를 탄 후 '6시 내고향', '사노라면', '싱싱별곡', '행복발견' 등 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풍정마을의 자랑스러운 이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상배 이장과 정선희 씨 부부는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큰딸 현주 씨는 사위와 같이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근무(경찰)하고 있고, 둘째 희정 씨는 서울 구로보건소에서 공무원으로 일한다. 장남이자 막내인 창훈 씨는 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다.


이상배 이장은 "어르신들이 인정해 주시는 만큼 임기를 다하는 그날까지 항상 어르신들과 동네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임기를 마치더라도 어르신들이 장수하실 수 있도록 부모처럼 섬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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