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보면 대죽리 김진영 이장, 마을 공동체 행복위해 구슬땀
지보면 대죽리 김진영 이장, 마을 공동체 행복위해 구슬땀
  • 유상현
  • 승인 2018.01.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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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가구 1백32명 주민 오손도손

  '옛날부터 각성바지들이 모여 살던 마을로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문중간 싸움이 그칠 날이 없자 마을 어른들이 원인과 처방을 찾던 중 지나가던 과객이 예방책을 일러 준대로 상스럽고 남을 함부로 구박하는 미움과 원망이 담긴 말 들을 사발 그릇에 담아 동구밖 솔밭 언저리에 묻어서 만들어 진 것이 말무덤이라고 하며 그 이후 마을이 평온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보면 대죽리 말무덤(言塚)의 유래다.


'말무덤'이 있는 대죽리 김진영(63) 이장은 무엇보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4년째 지보면 대죽리 이장직을 맡아보는 김진영 이장.(말무덤 표지석 앞)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동네 분들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화합과 단결이 잘 되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진영 이장은 어떤 마음으로 이장직을 수행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현재 대죽리는 80가구 1백32명이 살고 있다. 농촌 마을이 거의 다 그렇듯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하지만 김 이장은 이런 마을의 단점을 강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이장의 애착과 열정에마을 주민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이 되고 있다.


마을 경로당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모여 화투패보기, 윷놀이 등을 하고 계셨다. 김 이장에 대해 묻자 주민들은 "우리 이장은 마을 일에는 무슨 일이든 앞장서서 해결하고 있다, 마을의 심부름꾼이자 지킴이로 손색없는 훌륭한 이장이다, 부지런하고 성품이 좋다"는 등 칭찬이 넘쳐났다.


올해는 추위가 기승을 부려 어르신들이 겨울을 보내기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대죽리 마을 회관은 김 이장과 부녀회장 및 회원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오전 참, 점심, 오후 참 등을 챙겨드려 훈훈한 마을을 만들고 있다.


김 이장은 "마을 일을 하다보면 모든 분들을 만족시켜 주지 못해 늘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나도 사람이다 보니 서운한 마음을 느낄 때도 있다"며 "이런 모든 것이 이장의 사명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보람을 느낄 때 가 많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서 주곡지 못까지 농로 길이 파이고 훼손되어 올해는 농로포장을 건의 하는 등 주민 편의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말무덤 주변을 더욱 가꾸어 구경 오거나 체험하러 오는 분들이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김진영 이장은 부인 박병선(63) 씨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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