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발생 시 우리지역 대피소는?
재해 발생 시 우리지역 대피소는?
  • 장귀용
  • 승인 2018.05.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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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대피소 등에 비상물품 없는 곳 많아 임시 주거시설 내진설계도 꼭 필요

지하대피소, 옥외대피소,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등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경주시와 포항시의 지진과 같은 재해가 발생하게 되면 1차적으로 필요한 것이 대피소이다. 특히 지진 등이 발생 했을 때 집에서 가장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 같은 지하대피소와 구조물 파손 및 낙하물로부터 안전한 옥외대피소는 주민안전의 필수적 공간이다.

예천군의 옥외대피소는 도청신도시 1호, 2호 일반광장과 어린이공원, 진호양궁장, 공설운동장, 각 읍면의 초등학교 운동장 등 17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또한 이들 초등학교는 대부분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 지정되어 있다. 문제는 이들 초등학교 건물 뿐 아니라 지보복지회관, 감천복지회관, 보문복지회관, 군문화회관 등 대규모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대부분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지진은 경주나 포항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1차적인 큰 지진 뿐 아니라 여진이 계속되는데다 1차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근방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시설은 자칫 2차적인 큰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이재민 임시 거주소는 구 예천군의회청사, 청소년 수련관, 육상실내훈련장, 예천초 본관교사동, 대창고 체육관을 제외하면 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로당 건물들이라 공간이 협소하다. 따라서 대규모로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대피소나 임시 주거시설 뿐 아니라 최근 읍내에 많이 지어진 필로티 구조의 건물들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내진보강공사 등이 요구된다.

지하 임시대피소의 경우 읍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들이 지정되어 있다. 본지의 취재결과 이러한 지하 임시대피소도 문제가 많다.

특히 안내표시가 눈에 띄지 않는 곳이 많고 방독면, 구급약, 조명 등 비상 물품이 비치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전쟁 등 급박한 상황에서 피신한 지하대피소가 외부와 단절되어 고립되었을 때 이러한 물품의 필요는 말할 것 없이 중요하다.

최근 경주와 포항의 지진, 여러 대형화재 등 안전문제가 국가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사고라는 것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 약방문이 아니라 유비무환의 자세로 해당 사항들을 점검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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