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구도심 학교는 학생 미달 도청신도시는 학교 부족 걱정
읍 구도심 학교는 학생 미달 도청신도시는 학교 부족 걱정
  • 장귀용
  • 승인 2018.05.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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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호명면 경북도청신도시 인구는 1만 2천명을 넘어서며 읍 승격을 준비하는 등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40, 5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경제활동과 도시발전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가장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자녀들이 다닐 학교가 턱 없이 부족해 입주민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신도시 계획에서 학교부지대다수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2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입주가 상당수 이뤄진 1단계 소재 주민들을 소화할 학교가 부재한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신도시에 이사한 이유가 좋은 여건에서 아이를 공부시키고 친구를 사겨 고향으로 삼고자 하는 건데 인근에 중학교라고는 안동 주소로 들어가는 풍천중학교 뿐이다. 풍천중학교에 선발되지 못하면 차로 20여분 거리의 예천 구도심으로 가야하는데 맞벌이 부부에게는 아이들을 위험한 도로로 혼자 내보내는 것 같아 근심이 크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학교 배치나 완공 등에 대한 시기조절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아파트 단지가 더 들어서면 아이들이 더욱 늘어날 텐데 아직 터다지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2단계 개발까지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런 한편 예천에 소재한 기존의 학교들은 학생 수가 미달되어 학급이 줄어드는 등 신도시와는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함께 취학 자녀를 둔 부모세대가 신도시나 인근 시군, 대구나 서울 등지로 더 나은 교육여건을 위해 이사를 감행하면서 진학 대상인 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 소재 학교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예천 소재 학교로 들어오면서 학생 간 보이지 않는 경계도 생겨나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예천 구시가지에 거주하는 학부모 C씨는 "예천 구시가지 소재 학교들이 교육의 질을 향상 시키고 먼곳에서라도 와서 배우고 싶은 학교를 만들 필요가 있다. 예전처럼 가만히 있어도 학생들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 공부시키는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라며 기존 학교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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