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호명면 도청신도시 큰 변수
지방선거, 호명면 도청신도시 큰 변수
  • 장귀용
  • 승인 2018.06.07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권자 9천74명 … 타 시군 유입인구, 세대별 맞춤 공략 중요

인구 1만 2천여 명을 넘어선 호명면 도청신도시가 이번 6·13 지방선거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호명면은 총 유권자 수가 9천 74명에 이른다. 남자 4천4백여 명, 여자 4천 6백여 명으로 인구대비 유권자 수가 많고 예천이 아닌 타 시군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다.

타 시군에서 유입된 신도시 유권자들은 기존 정치인들의 성향이나 분위기를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세대별, 출신 지역별로 투표에 대한 생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안동을 거쳐 신도시로 들어오게 됐다는 30대 주부 A씨는 "신도시에 기대를 가지고 전입을 했는데 주소지가 예천이라는 것도 전입을 전후해서 알게 됐다. 행정 분리 등 불편한 점이 많은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가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B씨는 "기존의 정당을 중심으로 한 소모전 양상의 공방에 반감이 있다.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공약 등 정책을 따져보고 앞으로 계획에 내실이 있는 후보를 선택하고자 한다"면서 인물 중심의 투표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40∼50대의 경우 교육환경 개선 등에 관심이 많았다.

C씨는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신도시 내 중학교가 부족하다.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련 공약을 집중적으로 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60∼70대 노년층의 경우 인터뷰 결과 기존의 정당중심의 성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자녀와 어린 손주를 둔 노년층은 공원 등을 중심으로 삼삼오오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상대적으로 선거자체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다.

다만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정책, 공약 등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실현의 문제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정당을 중심으로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공당 중심의 투표를 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세대에 관계없이 대다수 주민들이 기존의 중앙정치에서 일어나는 파행적 행태와 정치 공방 위주의 담론들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에 거주한다는 은퇴 부부는 "언제까지 실제 문제를 뒤로하고 정치적 싸움만 할 것인지 모르겠다.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지방선거가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