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시골풍경 속 곳곳에 숨은 볼거리 가득
고즈넉한 시골풍경 속 곳곳에 숨은 볼거리 가득
  • 장귀용
  • 승인 2018.08.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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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심신 달래는 데는 산과 들 있는 고향이 최고'

예천 동북부는 고즈넉한 시골 풍경 속에서 곳곳에 숨겨진 볼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는 테마 여행의 숨은 보고(寶庫)이다.

토마토로 유명해진 감천면의 '예천온천(경북 예천군 감천면 온천길 27 예천온천)'은 물이 좋기로 소문이 난 숨은 온천 휴양지다. 예천 사람들과 입소문을 통해서 찾아온 온천 휴양객들의 사랑을 받던 '예천온천'은 지난 6월 25일부터 개보수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 19일 재개장 예정이다.

이번 개보수로 낡아 못 쓰게 된 보일러를 교체하고 대기실을 증축하는 등 바야흐로 경북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예천의 포부에 걸맞은 휴양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천천문우주센터(경북 예천군 감천면 충효로 1078)'에서는 우주환경체험, 천체관측체험 등 우주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개기월식', '일식', '금성·화성 관측행사'등 이색 행사가 있는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세금 내는 나무'로 유명한 '석송령'도 감천의 주요한 볼거리이다. 1920년대 마을 주민 이수목 씨가 자신의 토지를 석송령에 바치면서 '토지를 소유'하게 된 석송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토지를 가진 특이한 이력의 나무이다. 예천박물관이 위치한 충효테마공원도 가볼 만한 곳이다.

▲감천면 천향리 석송령.

 

용문면에는 천년고찰 용문사가 방문객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며 그 신비한 전각들을 간직하고 있다.

▲용문면 내지리 용문사.

 

특히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대장전(大藏殿)'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는 '윤장대(輪藏臺-불교에서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가 있어 이를 돌리는 이로 하여금 공덕을 쌓게 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용문사에서는 사찰의 문화와 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 도심 생활에 지친 이에게 달콤한 무소유의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용문사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아들, 문효세자의 태실을 모시고 기도를 올리던 사찰이다.

5세의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한 문효세자의 태실을 모셨던 예천은 정조대왕과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태실 또한 효자면 명봉사에 모셔져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조선왕실의 재산을 관리하던 관청인 이왕직에서 석물들이 훼손되어 비석만 남아 있다가 이마저도 1940년대 비석의 표면을 깎아내고 명봉사사적기를 새겨, 지금은 명봉사사적비가 되어 버렸다.

명봉사는 사도세자뿐 아니라 세종대왕의 아들 문종대왕의 태실도 모셔져 복을 기원해 온 사찰로 용문사와 함께 예천의 대표적인 고찰이다. 문종대왕 태실과 사도세자 태실 등이 모두 일제강점기에 발굴되거나 훼손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효자면 곤충생태원.

 

효자면은 명심보감에서 효행으로 이름 높은 '도시복 생가(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313)가 있는 곳으로, 도시복이나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대왕, 세종대왕의 아들 문종대왕이 모두 효심으로 이름이 높으니 과연 그 이름에 걸맞은 고장이다. 이뿐 아니라 효자면은 고항리에 있는 '곤충생태원'에서 나비관찰원, 벅스하우스, 벌집테마원, 곤충체험원, 수변생태원, 동굴곤충관, 식충식물온실에서 여러 곤충을 관찰할 수 있다.

대구, 경북 지역 소비량의 10,4%의 전기를 생산해내는 은풍면 '예천양수발전소(경상북도 예천군 은풍면 도효자로 1210)'에서는 상부와 하부의 두 개 저수지를 돌아볼 수 있다. 예천양수발전소 홍보관에서는 이색적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예천양수발전소 홍보관.(은풍면 송월리)

 

또 이 고장 사람들의 어린시절 소풍 장소로 자주 이용되던 오류리 솔밭(솔경지)은 가족과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인 곳으로 꼽힌다.

오지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시항리 마을 뒷산 부용봉에 둥지를 튼 연화사(蓮華寺)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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