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합센터 예천 유치 한뜻으로 뭉치자
축구종합센터 예천 유치 한뜻으로 뭉치자
  • 권오근
  • 승인 2019.02.27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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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땅값, 깨끗한 공기질, 전국 2시간대 접근성, 향후 추가 부지 확장 가능 등 대한축구협회 요구 최적의 후보지
▲김학동 군수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 1월 2일 급히 서울로 향했습니다. 김 군수의 서울행에는 이형식 군의장, 권용갑 예천군축구협회장이 동행했습니다.

김 군수는 이날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축구기자단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트레이닝센터가 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예천 유치 의사를 천명했습니다. 국토 균형 발전, 경북신도청 중심도시, 천혜의 자연환경, 싼 땅값, 전국 2시간 대의 접근성 등 다양한 장점을 예로 들며 파주NFC를 대체할 최적의 장소는 예천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김 군수는 또한 두 차례 축구협회를 방문해 정몽규 회장, 홍명보 전무이사를 만나 예천 유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은 모두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선 결단이었습니다.

축구종합센터 유치 경쟁에는 무려 24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었습니다.

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경기도 6곳, 경상남도 3곳, 전라북도 3곳, 전라남도 1곳입니다. 경북에서는 예천군을 비롯하여 경주시, 문경시, 영천시, 영주시, 상주시가 신청했습니다. 각 지자체마다 '접근성, 인프라, 훈련 적지, 저렴한 부지……' 등 최적의 조건을 제시하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예천군은 다른 지자체보다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권용갑 예천군축구협회장 등 4명(장수용, 유영화, 윤지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NFC 예천군유치위원회(33명)를 구성한 뒤 분위기 확산을 위해 거리 캠페인, 서명 운동, 군민결의대회 등을 펼쳤습니다.

1월 초 불과 열흘 남짓 동안 예천군민의 71%에 이르는 3만 8천여 명이 서명 운동에 참여했으며, 12개 읍면에 유치 기원 플래카드 3백여 개가 걸릴 만큼 유치 열망은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꾸린 선정위원회(비공개 원칙)가 이달 말까지 서류 심사를 통해 절반을 추릴 예정이어서 유치 신청을 한 24개 지방자치단체는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권용갑 공동위원장은 "문경·영주·상주 등 인근 시를 비롯 경북에서 6곳이 유치 신청을 해 '제 살 뜯어 먹기 식 경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다른 도시보다 더 일찍 철저히 준비해 희망을 갖고 1차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천 유치 열기가 식지 않도록 군민과 출향인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축구종합센터는 33만㎡ 부지에 국가대표 및 지도자 등을 훈련·교육할 수 있는 전문시설과 소형 스타디움, 축구장 12면, 풋살장 4면, 3백 명 규모의 숙소와 2백여 명이 근무할 사무실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건립비만도 1천5백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3년 6월 축구종합센터가 완공 되면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고용유발효과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상승, 관광·문화적 파급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데는 이렇듯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일부 군민들은 "경기도와 관련 인프라가 마련된 지역 대신 예천이 선택되겠느냐"는 비관적 전망을 합니다. 그러나 예천군유치위원회는 예천지역이 가진 독특한 장점을 널리 알리며 유치 열기의 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예천군이 제출한 방대한 유치 신청서에는 이런 장점과 군민의 유치 열기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스포츠조선은 최근 기획 시리즈 연재(5회)를 통해 '새로운 축구종합센터는 이런 곳이어야 한다'고 다뤘습니다.

'KFA 자산 YES, 더이상 기부채납 NO!' 제목의 첫 회 연재에서는 부지 조달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당장 취하기 쉬운 기부채납 방식이 아니라 향후 협회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구입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공시지가가 낮은 곳이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미세먼지 공포 한반도, 공기질 우선 고려 기준이다' 제목의 2회 연재에서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쾌적한 곳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부지 선정에 있어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를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3회 연재에서는 '향후 한국축구 성장가능성 고려, 여유 공간 충분해야' 기사가 실렸습니다. 새로운 축구종합센터는 파주 NFC의 3배인 33만㎡(약 10만 평) 규모이지만 향후 한국 축구의 성장 가능성에 대배해 충분한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라고 보도했습니다.

4회 연재는 '훈련 여건 충족되면 굳이 접근성은 후순위로'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각종 교통 수단의 발달로 전국이 2시간 생활권인 만큼 쾌적한 훈련여건, 저렴한 땅값 등 장점이 만만치 않은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뒷말 줄이고 싶다면 외부 입김 차단하라'는 제목의 마지막 회에서는 선정위원회가 외부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심사해 최적의 부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포츠조선에 5회 연재된 기사 내용에다 우리 예천을 대입해보면, 예천이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을 한 다른 23개 시군보다 다양한 장점을 갖춘 지역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마치 △공기의 질 등 운동하기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 △정부의 뜻에 부합하는 국토균형 발전, 지방분권 △33만㎡(약 10만 평) 이상의 유휴 군유지 활용한 최적의 후보지 △향후 추가 부지 확장 가능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조건 등이 장점인 예천을 염두에 두고 쓴 기사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제 조금 더 힘을 냅시다.

김학동 군수를 비롯한 5만 군민과 손경목 재경군민회장·이설희 재부군민회장·신장희 재대구군민회장 등 40만 출향인들이 축구종합센터 최종 발표 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나아가야 합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 大天命)의 자세로 우리 예천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봅시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예천 유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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