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기석 예천예총 회장// "미래는 문화예술이 관광상품 되는 시대···"
◆인터뷰- 진기석 예천예총 회장// "미래는 문화예술이 관광상품 되는 시대···"
  • 예천신문
  • 승인 2020.05.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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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신도시 주민 소통으로 예천예술에 활기 ··· 지역 간 교류로 예천의 예술문화 우수성 널리 알릴 터
우리 지역의 예술문화 키우는 일 중요
▲진기석 예천예총 회장은 예천예술에 생동감 넘치는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진기석 예천예총 회장은 예천예술에 생동감 넘치는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 창립된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천지회는 최도성 초대회장, 권오휘 2대 회장에 이어 진기석(진스튜디오) 3대 회장이 지난 2월부터 이끌어오고 있다.
진기석 회장에게 4년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사업과 예천 문화예술 발전 방안, 예산 확보 문제 등
여러 가지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예천예총에 대해 소개한다면?
= 예천예총은 예천예술문화창달과 지역 간 교류 및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예술인들의 권익신장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창립되었습니다.
최도성 초대회장(미술협회), 권오휘 제2대회장(문인협회)에 이어 제가 제3대회장(사진작가협회)을 맡았습니다. 저는 2024년 2월까지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전임 두 분 회장님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문인협회, 미술협회, 국악협회, 사진작가협회, 연예예술인협회 등 5개 정회원 단체와 30여 개의 협력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인 단체의 총연합회로서 여러 방면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과 4년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예술인들의 권익보호와 창작활동은 물론 소통하고 화합함으로써 예술의 향기가 예천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계획에 차질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해주신 군민들께 격려와 치유 그리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 예술인들이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신도시민들과 젊은 세대들의 열린 소통으로 예천예술에 생동감 넘치는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주민들이 상생 협력하고 예술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예천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밖으로는 지역 간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해 예천예술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천예총과 지역 예술인들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안다. 특히 힘든 부분이 있다면?
= 코로나로19 여파로 2020 대한민국의 봄은 물론 2020 예천의 봄까지 사라져버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지난 2020년 2월 예천예총 회장에 당선되어 예천예술의 발전을 위해 큰 포부를 가지고 임하고자 하였으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라는 적을 만나 올해는 군민들에게 격려와 치유를 위한 예술활동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 예술문화계만 힘들겠습니까? 예천군민 모두가 힘든 시기 아니였습니까?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김학동군수님과 손수 방역통을 들고 거리로 나가 수고해주신 예천군의회 의원님들, 예천군보건소,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예천군 자원봉사센터와 각 기관단체 관계자 여러분들, 함께해주신 예천군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예술인 여러분들은 힘들겠지만, 그 재능을 지역민들을 위해 격려와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예천예총의 운영이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은 없나?
= 왜 없겠습니까?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군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동시에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로 뛰어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술동호회 단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지요. 또한 엘리트 예술과 생활예술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사람이 밥을 잘해도 '캬~예술이다'라고 표현을 하지요. 이제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무한대의 예술영역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융합하여 화합과 소통으로 예천예술문화의 꽃을 피우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그에 따리 수반되어야 할 것이 인력과 예산 아니겠습니까? 예술활동을 위해 군의 보조금에 의존하다 보니 때로는 '군의 보조금이 삭감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증액을 위해 열심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예산확보가 제일 어렵겠지만, 그래도 예천예술인들의 창작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길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각종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무국과 머리를 맞대고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예천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선되어야 할 것이 지역적인 요소가 가미된 축제의 개발이라고 봅니다. 지역 예술의 발전은 지역에서 대형축제만 많아진다고 발전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뒷받침하여 축제와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도가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축제가 지역을 전국에 알리는 단기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축제가 끝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남의 손에 있는 것이 크게 보이고 먹고 싶다고 그걸 빌려와 상을 차리기보다는 내 손의 작은 것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귀히 여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묻어있는, 지역의 색깔이 있는, '우리지역의 예술문화'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야말로 10년, 1백년을 지속할 예술문화로 꽃피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곧 지역의 테마가 되고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예술이 있으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목구멍에 풀칠하기도 바쁜데 '예술가' 하면 가난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제는 삶의 질이 높아지고 여유로워지면서 무용, 연극, 노래, 그림, 시 등 다양한 장르의 동호회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술문화는 특정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이가 참여하고 공유하는 시대인것입니다. 즉 '생활예술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라는 것이지요.
생활체육이 전성기를 누리듯이 예술인들도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기의 기량을 표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지역 예술인들과 지역민들의 공감대와 소통 없이는 아무리 좋은 축제를 만들어도 지역 예술이 발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는 문화예술이 관광상품이 되는 시대입니다.
지역의 이야기와 소재를 찾아 내어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 시켜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깃거리와 소재가 없는 지역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과 관광의 접목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지역의 문화적 토양과 인적자원, 물적자원이 결합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위협적인 감염병이 2020 예천의 봄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감염병으로 인해 관광문화도 꽤 많이 변할 것으로 봅니다.
관광객들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축제보다는 지역적 문화가 살아 숨쉬는 조용한 소규모 축제가 더 각광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한번 다녀오면 아무런 느낌 없이 사라져버리는 축제보다 작지만, 지역적 콘텐츠가 살아 있는 그런 축제가 더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바꾼 미래의 '관광문화&예술문화' 그 선두는 지역 예인들의 몫이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천의 예술인들과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로 인해 군민 모두 힘든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학동 예천군수님을 비롯해서 모든 공직자 여러분! 각 단체, 자원봉사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극복에 저력을 보여주신 군민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이제는 화합과 소통으로 아름다운 예천건설을 위해 힘을 모을 때입니다.
예술인 여러분들도 화합과 소통으로 군민과 함께 아름다운 예천건설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도록 많이 도와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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