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공직자에게 바란다
발행인 칼럼// 공직자에게 바란다
  • 예천신문
  • 승인 2020.06.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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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공직자들의 일하는 마음 자세를 지적하는 이야기가 주민들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커피 한잔, 소주 한잔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지방선거 이야기가 나오고 예비후보군 몇 명을 도마 위에 올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누가 당선 가능할까? 어느 쪽이 유리할까? 어느 쪽에 줄을 서야 될까? 저울질하다 보니 해야 할 일은 뒷전이라는 것. 이렇게 시류에 영합하고 윗선에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공직자가 많을수록 주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진다. 공직자 대부분은 정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업무에 충실하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킨다는 얘기처럼 몇몇 공직자 때문에 종종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다.
 공직자가 승진을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다. 승진 제도가 없다면, 공직자들의 일하는 원동력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윗사람 눈치 볼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지방자치의 현주소이다. 그러나 진정한 공직자라면 이런 현실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 줄서기가 승진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역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승진시킨 공직자의 면면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젠 이런 구태와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선거 때문에 편이 갈리고, 누구는 승진하고 누구는 뒤에서 욕을 하고……. 이런 사회에서 과연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을까?
 5만 5천 군민이 지켜보고 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정작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공직자는 자신을 찬찬히 돌아봐야 한다.
 군민들은 항상 사심 없이 일하고,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고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그런 공직자를 원한다.
 6월 말쯤이면 예천군 공무원 사회에도 많은 인원의 승진과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
 군민들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평한 인사가 되길 바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 번 부탁하고 싶다. 군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로서 자세를 낮추고 한껏 인정받는 공직자들이 되어주기를…….
 또한 능력이 있고, 주위로부터 신망 받는 공직자가 인사에서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김도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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