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관 누수 사고 '예천양수발전소 복구 장기화'
배수관 누수 사고 '예천양수발전소 복구 장기화'
  • 예천신문
  • 승인 2020.06.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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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설비 기기서 기름 흘러나와 배수 작업 난항
발전기 재사용 불가 판정 땐 피해규모 수백억 달할 듯

   

    배수관 누수 사고로 가동 중단된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가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침수된 곳에서 각종 기기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침수폐수가 섞이면서 오염이 돼 복구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양수발전소는 주변 농가와 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한국산업폐수처리협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배수 작업 중이다. 사고가 난 발전소 내부의 발전기와 각종 설비 기기에 쓰이는 기름이 흘러나온 것이다.
 양수발전소는 사고 가난 후 침수에 떠 있는 기름띠를 확인한 후 수질오염물질에 대한 검사를 전문업체(중앙환경기술)에 의뢰한 상태이다.
 지난 18일 40여 대의 폐수처리 전문업체 탱크로리가 배수작업 중이지만, 6만 t(지하 5층에서 지하 1층까지)의 침수폐수를 빼내는 배수작업에는 턱없이 부족한 장비와 차량이다.
 더군다나 폐수를 실은 탱크로리가 환경관련법에 따라 소속 폐수 지정업체 (전국)로 운송을 하다 보니 전국각지에서 온 차량이 연고지로 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1대당 하루 1번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수발전소는 복구작업(배수)에 신속을 높이기 위해 탱크로리 40대를 더 충원하고 발전소 인근에 임시 저수조(운동장)를 마련해 저장 후 탱크로리에 실어 폐기물 처리 지정업체로 운송할 계획이다.
 피해규모도 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발전기와 설비 기기 배수관 등이 지하 5층까지 연결돼 있어 지난 2007년 발전기 전기기기설치 당시 1천5백26억이 들었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배수 작업이 끝나야만 나올 전망이다.
 예천양수발전소 측은 발전기는 세척 복원 후 재사용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침수된 발전기 재사용은 아직 처음 있는 일이라서 재사용 여부는 정밀 진단을 거쳐봐야 한다"며 "재사용이 어렵다면 토목 공사비를 뺀 지하 5층까지 설치된 발전기와 설비 기기를 새로 설치하는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만복 양수발전소 감사팀장은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안전한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며 폐수는 전문업체에서 위탁해 처리하고 있어 농가와 환경 피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피해규모는 배수작업을 마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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