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50년 자전시서화집 '빈 그릇의 노래' 개정증보판 출간
시력 50년 자전시서화집 '빈 그릇의 노래' 개정증보판 출간
  • 예천신문
  • 승인 2020.09.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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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면 수계리 출생 김영진(성서원 대표) 시인 … 3천여 편 중 3백편 추려 수록
 

"시혼에 점화된 불빛, 시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만물이 모두 시의 몸짓입니다. 새가 우는 것도 시요, 사랑을 부르는 소리도 시요, 꽃이 피는 것도 시입니다. 천년을 엎드려 있던 돌에도 시의 힘을 불어넣으면 벌떡 일어설 것 같습니다."
 보문면 수계리 태생의 김영진(75·성서원 대표) 시인이 지난해 시력 50년을 맞아 펴낸 자전시서화집 『빈 그릇의 노래』를 최근 개정 증보판으로 성서원에서 출간했다.
 1965년 건국대 국문과 재학 중 첫 시집 『초원의 꿈을 그대들에게』를 펴내 문단에 발을 들여놓은 김영진 시인은 반세기 넘도록 쓴 시가 3천여 편에 달한다.
 김 시인은 이 가운데 2백20편을 추려 지난해 『빈 그릇의 노래』로 펴낸데 이어 이번에 발간한 증보판 시서화집에는 80여 편이 추가됐다.
 특히 이번 시서화집에 수록된 시 3백편은 대한민국 서예의 대가인 한메 조현판 선생이 쓴 끌씨로 한글서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시에다 짧은 해설을 붙이고 직접 고른 사진과 명화를 곁들여 시서화집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김남조 시인은 "이번 시집은 그 겸손한 시적 탁마의 결과물이며 순박한 아름다움과 온화한 긍정 철학이 저절로 신께 찬미가 되고 사람과 그 밖의 모든 생명체에 나누는 삶의 복된 공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서화집은 황금찬·김남조·오세영·김년균·김대규·박이도·성춘복·김시철·설의웅·최은하·김성영·박종구 시인, 김우종·박동규·한성우 문학평론가, 김희선·고두현·최영경·이한우 기자, 조경희·원종린 수필가 등 20여 명의 서평도 눈길을 끈다.
 김영진 시인은 "내 시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이다. 이러한 나의 글쓰기 한 생애를 돌아보면서 3백여 편을 묶었다. 이제부터 한 방울이라도 길 가는 나그네의 목을 축일 수 있는, 물그릇을 채워 가는 시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진 시인은 보문초, 안동사범병설중, 안동경안고, 국민대(건국대 국문과 자퇴), 감리신학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50여년 간 시인, 수필가로 활동하며 '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 '희망이 있으면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 '개성 맛있게 보기', '백두산', '365일 에너지 충전소', '성경 속의 인물' 등 50여 권의 저서를 냈다. 그동안 동포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예술대상, 한국문학예술대상,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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