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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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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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영원하라, 고향 산하여!
호수번호 : 10053
내용 : -재경 예천군민회원 고향산하 순례-


일요일 새벽 안개 가르며 달려와
예천 땅 석송령 앞에 섰다
천년을 한 자리에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풍체 좋은 선비를 닮은
당신은 또다시 천년을 이 땅에서 살리라

진달래 허벅지게 핀 부용봉 가는 길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백칠십 재경 군민회원들
웃음소린 골짜기에 메아리치고
발길소린 삼삼오오 가볍기만 하다
인자하신 아버지 같은 정회장님
외삼촌 같은 김선도 부회장님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예천적인 인물 강국장님
부용봉 가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연화사 단샘물 오장이 상쾌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내 고향 땅
골골이 들들이 뻗친 실개천들
어머니 젖줄 마냥 푸른 동맥이 선하구나
우리네 아버지들 이 척박한 대지에
갯버들 같이 뿌릴 내리고
가난에 애태우며 한 세상 부대꼈어도
결코 비굴하게 살진 않았으리

눈꽃 송이 마냥 활짝 열린
초간정 가는 10리 벚꽃 길
꽃향기 띄운 동동주에 취한 얼굴들
하얀 꽃송이와 무척 어울리는구나
초간선생의 높으신 뜻을 짐작이나 하면서
비빕밥 한 그릇에 고향의 향수를 채운다
귀경길, 길은 막혀도
난로 위의 한 점 물방울같이
흔적도 남기지 않을 양
분위기는 일순간 광란의 도가니로 변해버렸다
여고합창단도 보문 언니들도
한 톨의 스트레스도 죄다 날려보내려
서울살이 쌓인 한을 씻어 보려는 듯
오직 이 순간은 흔들고 노래하였다
보람찬 내일을 위해
희망찬 내일을 위해

영원하라, 고향산하여!
영원하라, 재경예천군민회여!

<이기준, 예천읍출생, 재경예천군민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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