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는 책임·청렴함에다 중용의 덕목도 갖춰야
공직자는 책임·청렴함에다 중용의 덕목도 갖춰야
  • 예천신문
  • 승인 2022.03.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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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신문 창간 30주년 기념 대담 // 용문면 선1리 출신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도영 예천신문 대표이사와 강성조(오른쪽) 행정부지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용문초, 용문중, 부산 대연중, 금성고, 한양대 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90년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김도영 예천신문 대표이사와 강성조(오른쪽) 행정부지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용문초, 용문중, 부산 대연중, 금성고, 한양대 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90년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강성조 부지사
강성조 부지사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본지 창간 30주년을 맞아 김도영 대표이사와 가진 대담을 통해 "공무원들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 부지사는 "고향 예천이 '크고 넓은 땅'을 의미하는 곳으로 소멸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디딤돌로 재탄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천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축하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 예천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천신문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지역의 정론지로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여론형성의 첨병입니다. 지난 30년간 각종 현안에 대한 폭넓은 보도로 올바른 여론형성에 기여해 왔고 예천과 경북 북부지역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변지로서 자리를 잡아왔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민심의 대변자로 성장한 예천신문이 앞으로도 정론직필을 통해 경상북도의 미래를 여는 '창'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공직은 어디서 시작했으며, 그동안 주요 직책은?

= 1990년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해 1991년 총무처에서 공직자의 첫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행정안전부 교부세과장(2008년), 교육훈련과장(2009년), 주소전환추진단장(2011년)을 거쳐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2012년)을 지냈습니다.

이후 행정자치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2015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기획운영국장(2017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2018년)을 거쳐, 2020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오랜 공직 생활로 공직관이 남다를 것 같다. 공직관은?

= 공직에 몸 담은지 31년이 지나는 동안 어느 곳에 있던지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직급에 연연하지 말고 직무에 충실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주어진 업무가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국민들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공직자의 길을 묵묵히 가고자 합니다.

◆공직에 막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은?

= 한국행정연구원의 '2020 공직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대와 연차가 낮을수록 공직에 대한 자부심과 봉사인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안정성만 보고 공직에 뛰어든 공무원들이 많다는 얘긴데, 공무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책임감과 청렴함은 기본이며 갈등상황에서 치우침이 없는 중용(中庸)의 덕목도 갖추어야 합니다. 더불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높아진 행정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부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건전하고 즐거운 공직생활을 위해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한 사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공직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중앙과 지방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로 경상북도 발전에 이바지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행정부지사 취임 후 도정 주요 성과와 경상북도의 미래 비전은?

= 2020년 1월 행정부지사로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여러 가지로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역발전의 마중물이라고 할 수 있는 국비를 지난 해 사상최초로 10조원 이상 확보한데 이어 투자유치도 10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신공항 이전과 후보지를 확정짓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공항건설에만 10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등 연계 SOC를 합치면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대역사입니다. 경상북도는 신공항과 영일만항의 투포트(Two-port)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동북아의 물류·관광거점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여기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팜을 확대해 '돈이 되는 농업'을 실현시키고, 배터리, 백신, 5G와 같은 신산업을 성장시키겠습니다.

특히 지난 2월 24일에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비전 선포식'을 가짐으로써 미래신산업인 메타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주요 대책은?

= 코로나19가 3년째 지속되고 있고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도내에도 연일 수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북에서는 지난해부터 도정의 최고 목표를 '민생기살리기'에 두고 도정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으며, 올해에도 민생경제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역조치 등으로 생존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방역지원금 및 손실보상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소기업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고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11개 시군에서 19개 시군으로 확대합니다.

특히, 지방재정 신속집행 대상액의 70%인 6조 3천3백99억 원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하고, 건설사업의 경우 사업비 4천9백28억 원 중 3천4백66억원을 상반기 중에 발주하는 등 가용재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예비비도 과감하게 투입하여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다할 계획입니다.

눈물마저 말라버린 상황이지만 우리 경북의 끈기와 하나된 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출향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 예천이 어떻게 발전했으면 하나?

= 2016년 도청이 이전해옴으로써 4만 5천 명까지 떨어졌던 예천인구가 지난해 말 5만 6천명까지 늘어나 도청신도시와 함께 예천군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발판삼아 예천이 명실상부한 경북 북부권의 거점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용문사, 회룡포, 삼강주막 등 예천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자원과 지난해 11월 문체부 사전평가를 통과한 박서보 미술관 등 문화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문화관광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도청신도시에 유치된 KT데이터센터 등 4차산업혁명 인프라를 집중 유치하고, 농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청년들이 예천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젊은 도시, 스마트한 도시 예천'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예천은 '크고 넓은 땅'을 의미하는 곳으로 소멸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디딤돌로 재탄생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은?

=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예천이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제 마음속에는 항상 고향 예천이 있었습니다.

예천이 고향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늘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고향 발전을 언제나 응원하겠으며, 그 길에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미약하나마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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