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낙선한 이재명 후보를 위로'하는 문구를 함께 넣어 만든 현수막이 읍·면에 걸려 눈길을 끈다.
현수막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군민 2백인 일동' 이름으로 걸렸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나 지지자 쪽에서 상대 후보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줄은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색으로 '이재명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란 글귀가, 다음 줄에는 국민의힘 상징색의 하나인 빨강 색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님 축하드립니다'가 적혀 있다.
지난 2월 24일 예천군청 브리핑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던 예천군민연합의 김구일 공동대표는 "선거는 당연히 승패가 갈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끝나고 나면 서로 화합하고 힘을 모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며 "영·호남으로 갈라진 지역주의 타파와 상생의 선거문화 정착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회원들과 뜻을 모아 현수막 15개를 만들어 읍면에 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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