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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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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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성당 쉼터
호수번호 : 10108
내용 : 동(東)으로 알운산이
서(西)로는 청산(靑山)으로 병풍 친 쉼터
새로 지은 마을회관이 대좌(對座) 하고
전정엔 아름드리 노송(老松)들의 군락지로
하늘 덮인 채
온갖 풍상 다 겪으며
묵묵히 이 마을 지켜온 푸른 노송들

이른 아침 송림숲속엔
이름 모를 산새들 지저귀고
솔가지 사이로
다람쥐 줄타는 소리에
성당골이 밝아온다.

솔잎에서 내뿜는 그윽한 향기
바람 타고 날아와
골짜기에 진동하니
금강산이 따로 있나
여기가 바로 그 곳일세

산 좋고 물 좋아
집집이 장수 노인으로
어느 때고 동네 방네 다 모여
웃음꽃이 피는 육각정 쉼터
구름도 머물다 가는 곳
나 그 곳이 너무 좋아
반평생 이 고을 지키다 떠나온 이 몸

잠 못 이루는 이 밤
계양산 기슭에 떠오른 보름달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고향 땅 비출 테지
고향 산천 잊지 못해
육각정 쉼터 향해 홀로 눈물짓는 이 밤
꿈엔들 잊으리
보고 싶은 내 고향 성당 마을(쉼터)로
돌아갈 해 그 어느 때인고

<최병원, 국립환경연구원, 전 풍양면부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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