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물폭탄 막대한 인적·물적피해 발생 … 주민들 망연자실
장마 물폭탄 막대한 인적·물적피해 발생 … 주민들 망연자실
  • 예천신문
  • 승인 2023.07.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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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9명, 실종 8명, 실종자 수색 총력,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군민 애도기간 운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감천면을 방문해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다/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감천면을 방문해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다/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12개 읍면 곳곳이 물바다가 되면서 17일 오후 현재 사망 9명, 실종 8명에다 도로·전답 유실, 비닐하우스·축사·주택 붕괴, 각종 농작물 침수와 매몰 및 낙과, 수도관 파손 등 예천군이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특히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금곡리 지경터, 감천면 벌방리, 용문면 사부2리 등 여러 지역에서 도로 잠김과 산사태가 발생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예천군에는 7월 4일부터 17일까지 평균 4백55mm의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4일에는 1백40mm, 15일에는 85.5mm를 기록했다.

산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감천면 벌방리
산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감천면 벌방리

효자면, 은풍면, 감천면, 용문면에는 14일 자정부터 15일 새벽 2시까지 시간당 20~30mm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려 산사태에 따른 매몰과 물에 휩쓸림 등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장마로 남 5명, 여 4명이 사망했으며, 남자 4명, 여자 4명이 실종됐다. 읍면별로는 용문면 2명, 효자면 5명, 은풍면 1명, 감천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은 효자면 1명, 은풍면 4명, 감천면 3명으로 집계됐다.

수색당국(소방, 경찰, 군병력 등)이 연일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17일 오후 현재까지 실종자 8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호명면 선몽대 일원과 용궁면 회룡포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헬기를 타고 감천면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산사태로 마을이 송두리째 휩쓸린 벌방리 현장을 살펴보고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합동 수색 계획을 보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로 쓰고 있는 벌방리 노인회관을 찾아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으며 빠른 복구를 약속하기도 했다.
예천군은 15일 이른 오전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태세로 돌입해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직원들은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현장에서 우회도로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에 나서고, 마을방송과 재난문자로 수시로 상황을 전파하는 등 피해 최소화와 2차 피해 방지, 긴급 피해 복구를 위한 작업을 펼쳤다.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는 긴급대피소를 마련해 감천면 천향리피해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지내도록 하고, 위험지역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해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총력을 다했다.

김 군수는 16일 새벽부터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마을별 피해 상황을 점검했고, 빠른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과 가용 인력 등을 총동원한 대책을 마련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도록 지시했다.

이날 소방.경찰 및 군부대 인력 1천1백50여 명과 장비 13대가 투입돼 실종자수색과 토사제거, 배수작업 등 긴급 복구에 힘썼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이철우 도지사에게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예천군은 현재 읍면별, 마을별로 피해를 파악하고 있으나 집중호우 피해가 워낙 크고 심각해 집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학동 군수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도로 침수 및 파손, 제방 유실 등 응급 복구 조치와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군민 애도 기간(7월 17일~21일)을 설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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