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공원과 녹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공세권’이나 ‘숲세권’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려주고 있으며, 공원이나 녹지가 거주지와 얼마나 가까운지가 삶의 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예천군청 정치영 산림녹지과장을 만나 공원 등 예천군의 산림녹지사업을 점검해 본다.
◆ 지방은 조금만 나가면 모두 밭이고 산이라서 공원이 필요 없다는 소리도 있다.
나가면 모두 밭이고 산이지만 공원과는 다릅니다. 공원은 운동하기 좋고 휴식 취하기 좋도록 쾌적하고 아름답게 조성된 곳이고, 공세권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긴 겁니다. 신도시의 패밀리파크는 가벼운 산책은 물론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연령대별로 모두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규모의 물놀이 시설이 있고, 청소년을 위한 풋살장과 농구장이 있습니다. 또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캠핑장과 글램핑장, 바비큐장이 있고 장년층을 위한 파크골프장도 있습니다. 삶의 질이 달라지는 이유가 이런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요즘은 미세 먼지가 극성이다. 미세 먼지와 관련한 사업은 어떤 게 있는지?
군에서는 미세 먼지 차단을 위해 신도시 송평천과 실개천, 중앙호수공원 일원에 미세 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습니다. 총 80억 원 규모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왕벚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콰이아, 회화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 미세 먼지 차단에 우수한 수종을 심어서 미세 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습니다. 미세 먼지 차단 숲은 도로 등 생활권 주변 미세 먼지 발생원으로부터 미세 먼지 차단을 극대화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원도심에는 한천 공원이 있지만,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든다.
원도심에는 한천 공원과 폐철도 부지의 예누리길, 개심사지오층석탑 역사공원을 연계한 남산공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예누리길에는 맨발 걷기를 포함한 총 1.2km의 산책로에 쉼터, 족욕장, 광장을 설치하고 계절마다 다른 꽃을 감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남산공원을 구역별로 특색있게 꾸미고, 야외 루미나 시설과 대형주차장도 만들 계획입니다. 모두 완성되면 주민들의 휴식과 힐링을 책임지는 원도심의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군의 산불방지책에 대해 말해준다면...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 통계를 보면 봄철 산불 발생률이 전체의 56%에 달합니다. 군은 23년 11월에 설치한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24년 5월 31일까지 유지할 예정이며, 산불감시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소방 헬기를 사전에 임차해 현장에 배치하고 등짐펌프, 무전기 등 산불진화 장비를 확충해 혹시라도 있을 산불의 초동 진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유관 기관과 협조 쳬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4월은 건조한 기후 탓에 산불 발생 위험도 높고 본격적인 영농 준비로 농산폐기물 등을 몰래 소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은 불법 소각 행위 적발 시 산림보호법에 의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꼭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무를 심고 키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오래지만 화마에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우리 모두 노력해야만 소중한 나무와 산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