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변우량·장명석·이두호 전군민회장, 정용인 군민회장, 신영국 국회의원, 박홍섭 마포구청장, 신국환 전 산자부장관, 박대일(유천면 출생) 차기회장을 비롯한 재경군민회 읍면회장단 등 출향인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예천에서도 김수남 예천군수, 강무한 군의장, 정상진 도의원, 정희융 교육장, 설용진 농협군지부장, 각 읍면장, 군의원, 농협 조합장 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정용인 군민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출향 인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매년 군민회를 성대히 개최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고 하며 “앞으로도 차기 회장단을 중심으로 예천의 전통 계승과 예천사람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고 서로 화합하여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군민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대일 차기회장은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저를 대의원 총회에서 선택해준데 대해 먼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차분히 연구하면서 출향인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김수남 예천군수는 축사를 통해 “지금 고향산천은 아카시아 향기 가득한 들판에선 모내기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며 “농산물 전면 개방이라는 높은 파고 속에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출향인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관심만이 황폐화 되어가는 농촌을 살릴 수 있고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과 성원을 당부했다.
변우량 전 회장도 축사를 권유받고 즉석에서 ‘나 고향에 돌아가리라’는 축시를 낭송해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군민회 발전에 공이 큰 양남식 용궁면민회장을 비롯한 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으며, 또한 학업 성적이 우수한 출향인 자녀 김재열(서울대 1년) 하민경(연세대 1년), 박찬석(수원대 1년) 군이 각각 1백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태현 기자>
# 이모저모
◆…예천군에서는 시장개척단(단장 황병수) 직원 전원이 행사장 입구에 자리를 잡고 고향농산물을 전시하고 홍보와 판매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호명참외를 비롯한 고향농산물 등 8백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예천청년회의소(회장 손정수) 회원 2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가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행사장 입구에 도열해 ‘고향사랑’ ‘지역사랑’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열심히 하겠다며 호소하는 등 고향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정용인 회장과 박대일 차기회장은 일일이 각 면민회를 찾아다니며 인사를 건네는 등 그동안 협조해준 데 대해 고마움과 앞으로의 협조를 당부하는 모습이 군민회의 앞날을 더욱 밝게 했다.
◆…김수남 군수는 출향인들에게 특별히 고향농촌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고자 군정의 제1목표를 농정 두었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어려운 형편 등을 살피어 그동안 바쁜 도회지 생활에 잊고 지낸 부모형제 친지, 친구들에게 안부전화 한 통이라도 해준다면 그 한마디 위로의 말은 힘든 농촌생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매년 이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재경예천여중고 총동창회(회장 이영숙)에서도 일일찻집을 열고 합창단이 출연해 ‘군민의 노래’ ‘우리 그렇게 살자’ 등을 합창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 나 고향에 돌아 가리라
-재경예천군민의 날 행사에 부쳐
(변우량 경도대 지원위원장)
나 고향에 돌아가리라
지팡이 벗 삼아
늙은 병든 몸 오라는 데 없으나
보고 싶단 이도 없고
가야 할 곳도 없지만
그러나 내 고향 예천은
늙은 몸 상관 않고
어서 오라 손짓하네
정든 고향 산천 그리워지네
낯익은 골목길 걷고 싶네
면사무소 앞 느티나무
날 오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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