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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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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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세발낙지 맛 끝내줘요!"
호수번호 : 10391
내용 : # 한국음식업 예천군지부 지정 친절 음식점


예천읍 동본리 세발낙지 철판구이 전문점 이층가든.

들어올 때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투덜대던 손님도 나갈 때는 “감사하다.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게 되는 맛집 중 한 곳이다.

주메뉴는 세발낙지 철판구이. 철판에 콩나물, 버섯, 양배추, 호박, 깻잎, 미나리, 쑥갓 등 각종 야채와 깨끗하게 손질된 낙지를 놓고 고추장, 무, 배, 양파 등이 섞인 양념장에 참기름을 듬뿍 넣어 익혀서 먹는다.

건더기를 다 먹고 난 뒤 밥과 각종 야채를 다시 섞어 볶아먹는 철판볶음밥의 맛 또한 일품이다.

이 밖에도 얼큰하고 시원한 맛의 곱창전골, 싱싱한 낙지에서 우러나는 단백함과 매운맛의 낙지전골과 볶음, 청국장의 구수함을 맛볼 수 있는 된장찌개, 10여 가지의 밑반찬이 어우러진 정식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가게 문을 연 지 11년. 언제나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주인 최만도, 이옥희 씨 부부가 살짝 들려주는 맛의 비결은 정성이다.

“음식맛을 내기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다. 그저 제철에 나는 싱싱한 야채와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구입해 가족에게 대하듯 정성을 다해 만드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는 최씨 부부.

주방을 맡고 있는 안주인 이옥희 씨의 손에서는 항상 음식 내음이 묻어난다. ‘무엇을 만들면 손님들이 좋아할까' 끊임없는 생각으로 이것도 만들어보고, 저것도 만들어 보다보니 손에는 단 하루도 물기가 마를 날이 없다.

‘음식맛은 손맛'이라는 말이 증명하듯 이층가든 음식 하나하나에는 음식장사 11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만큼 깊은 맛이 배어있다.

“지역경기가 피부로 느껴질만큼 어려운 실정이지만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는다면 곧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는 최씨부부의 말 속에서 작은 희망을 엿본다.(☎652-3053)

<백승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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