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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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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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맛과 영양 모두 그만입니다"
호수번호 : 10596
내용 : 호명면 월포리 우창농원 대표 우창섭(48) 씨. 그는 요즘 한방에서 `산약(山藥)'이라 하여 강장제로도 쓰는 `마'를 수확하느라 분주하다.

그가 본격적으로 마를 재배한 건 5년 전부터다. 그전엔 약 1만여평에 달하는 과수농사를 지었으나 영농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일손을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자 작목을 바꾸게 됐다.
`마' 주산지인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를 찾아 기술을 익혀 재배를 시작한 지 5년, 이젠 나름대로의 기술력도 쌓였다.

“예천에서는 제가 유일하게 마를 재배합니다. 2년만에 수확하는 등 밑천이 많이 들다보니 다른 분들이 쉽게 엄두를 못 내는 것 같아요.”

우씨는 연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만 5천여평의 밭을 반씩 나누어 우엉과 `마'를 번갈아 재배한다. 또 2백평당 7톤 가량의 거름을 주고, 농약을 안 치는 대신 매년 한방영양제를 두 세 차례 뿌려준다. 줄기는 대나무 활주에다 올려 원활한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 해는 비가 잦아 작황이 좋지 않다. 다행인 건 가격이 예년에 비해 높아(5kg 1상자 4만원) 시름을 덜었다.
마는 길고 부드러워 잘 부러지기 때문에 캐는 데도 공이 많이 든다. 뿌리가 깊이 묻혀 있어 손으로 캐는 건 엄두도 낼 수 없고, 굴삭기가 먼저 땅을 찍어 놓으면 두 명의 인부가 조심스럽게 `마'를 캐낸다.
재배 면적이 넓고(8천여 평) 작업이 더디기 때문에 12월 중순에 이르러서야 수확이 끝난다.

우씨가 재배한 `마'는 서울 가락동시장, 마포구 및 군포시 예천농특산물 직판장과 호명우체국 홈페이지(www.hmpost.go.kr: 마의 효능 및 조리법도 소개돼 있음) 농산물 판매 창구를 통해 주로 팔려 나간다. 뿐만 아니라 캐서 전량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기 때문에 주문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싱싱한 `마'를 구입할 수 있다.
우유나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 먹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

우씨는 “항상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시는 김수남 군수님과 예천군청 시장개척단 황병수 단장님 및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마 재배 작목반이 생겨 서로 정보를 교환,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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