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고귀함을 알자'
'쌀의 고귀함을 알자'
  • 예천신문
  • 승인 2002.01.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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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쌀은 우리 민족의 주식이며 한국인의 몸은 밥에 맞게 적응되어 왔다.
50∼60년대를 살아온 기성 세대들은 쌀의 소중함을 절감하고도 남으리라 생각한다.

오죽하면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먹었는가 하는 농담도 있지 않는가. 정말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목먹어 누렇게 부황에 뜬 사람 또한 얼마나 많이 보아 왔는가.

70년대 보릿고개를 넘어 탄탄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지금의 세대들은 쌀의 소중함을 까맣게 잊고 살아가고 있다. 쌀의 소중함은 백 번 천 번 강조하여도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쌀을 한자로 풀이하면 쌀미(米) 자와 같이 쌀 한 톨을 생산하기 위해 농부들이 여든 여덟 번의 땀을 흘려야 된다고 한다.

농부들의 고귀한 땀의 대가가 쌀이다. 그러기 때문에 밥 한 톨이라도 버리면 죄를 받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현대인은 모두가 죄인이다.

지금 주어진 현실 속에서 쌀이 얼마나 천대를 받고 있는가. 쌀 재고가 바닥이 났던 95년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전세계 쌀 생산량은 3억 6천만톤 수준이고 교역량은 생산량의 5% 수준인 1천7백만톤 수준이다. 중단립종 교역량은 2∼3백만톤 수준에 불과해 우리 입맛에 맞는 쌀의 적기 적량 수입이 어려운 실정 속에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어 왔는가.

다행히 96년 이후부터 5년 연속 풍년이 들어 재고 과잉으로 지금은 천덕꾸러기로 전락되어 가고 있는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을 정부에서는 국가 안보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스턴트 식품에 입맛을 익힌 대부분의 사람들은 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 몰라도 쌀의 영양가치를 살펴보면 쌀의 전분은 뇌의 활동을 돕고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쌀은 비록 단백질 함량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은 낮지만 그 질만큼은 모든 곡류 중에서 가장 우수한 단백질 자원을 갖고 있어 콜레스테롤 저하와 혈압조절, 암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채식을 주로하는 한국인은 치아 형태와 장의 길이, 소화액 분비, 장내 세균 등이 밥에 맞도록 적응해 왔다.

이런 장점 속에서도 쌀의 재고 과잉은 농촌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쌀소비가 날로 줄어들고 있고, 쌀값파동이 현실화 될 경우 쌀농사의 50% 이상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농업구조상 농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은 물론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예천군에서는 쌀 수급 종합대책과 예천쌀 소비대책을 수립 농가소득감소 최소화에 전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예천쌀 소비대책으로는 범 군민적 쌀 소비촉진 운동의 전개로 명절 및 각종 행사 때 예천쌀 선물하기와 각급 유관기관 고객창구에 쌀 튀밥을 비치하였고, 쌀 가공식품인 쌀 인절미, 밥 부침, 일반 주먹밥, 밥샌드위치, 쌀가루핫케익 등 쌀가공 식품을 개발 보급하고 관내 주유소와 연계해 주유소 내 예천 고급특미를 진열 판매토록 하였으며, 직장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아침밥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출향인들에 대하여는 고향쌀 팔아주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예천쌀을 1지자체 1명품으로 선정하였다. 내성천 맑은 물과 비옥한 농토에서 고향의 부모님들이 땀과 정성으로 재배한 예천 쌀, 고향쌀 사주기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리며 여기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이홍승 양정담당, 예천군청 유통특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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