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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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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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건강맛집
호수번호 : 11083
내용 : 용문면 상금곡리 한방오리전문점 `궁중'은 맛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건강 맛집이다.
오전 내내 궁중에는 한방육수를 끓이는 한약내음이 가득하고 각종 야채를 다듬고 밑반찬을 만드는 최덕기(63) 이영숙(54) 씨 부부의 손 끝에는 정성이 가득하다.
주메뉴는 엄나무, 황기, 녹각, 당귀, 천궁 등 10여가지 한약재를 6시간 이상 끓여 한방육수를 만든 뒤,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건강한 오리를 통째로 넣어 만든 한방오리탕.
오리 특유의 잡냄새가 없어 먹기에 편하고 시원한 국물과 쫀득쫀득한 고기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후식으로 나오는 오리를 끓인 한방육수에 토종찹쌀과 버섯, 당근을 다져 넣고 끓인 한방죽은 혀끝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은은한 한약향이 더해져 심신을 맑고 편안하게 해줘 건강식으로 인기가 좋다.
이와 함께 오리전골, 오리불고기 등도 맛볼 수 있으며, 미꾸라지를 옛날식 그대로 체에 걸러 우거지, 토란, 파 등을 넣고 끓인 얼큰한 추어탕과 돌솥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최씨 부부는 언제나 궁중이 `편안하고 맛있는 집'으로 알려지기를 소망한다. 찾아오는 손님 한분한분을 귀하게 모시겠다는 뜻으로 지은 궁중이라는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형식적인 친절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을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
6년 전 흰머리가 하나 둘 늘어날 무렵 도시생활의 답답함이 지겹고, 고향의 따스한 아랫목이 생각나 5남매를 설득해 서울살이를 접고 고향 용문에 정착했다는 주인내외.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맛에 서울에서 한정식 집을 운영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방오리전문점 `궁중'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불어닥친 조류독감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건강식으로는 오리고기만한 음식이 없다”는 게 최씨 부부의 주장.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는 재미는 오랜 도시생활에서 느낄수 없었던 색다른 즐거움이며, 현재는 어렵지만 가족간의 사랑과 고향의 푸근함이 있어 너무 좋다”는 말속에 삶의 여유가 묻어난다.

<백승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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