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를 통해 보건데 한일합방이후 36년 일제강점기 하에서도 굴하지 않고 3·1독립만세운동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활동으로 나라를 되찾았으며, 6·25사변의 폐허 속에서도 절망하지 아니하고 60년대에 새마을운동이라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를 한 곳에 결집시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 경제는 규모면에서 세계10위, 1인당 국민소득 1만불이라는 괄목상대한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최근 IMF 체제의 경제식민지하에서도 국민 스스로가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여 IMF 체제를 조기 졸업하는 등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 민족의 역량과 단결된 힘으로 세계4강이라는 신화를 이룩하였다.
요즈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경제적 급성장으로 물질의 풍요로움은 가져왔으나 정신적 문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시대물결에 따라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민주화에 따른 책임과 의무는 안전(眼前)에도 없고, 너 나 할 것 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빈부간, 지역간, 노소간 등 다층간 갈등이 심화되어 우리사회는 혼란에 빠져있다.
우리의 내수경제는 정체되어 더 이상 성장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모든 국민들은 국가경제 위기가 이전의 IMF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정치는 과거사 진실규명과 청산이라는 대 명제를 두고 여야가 일촉즉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빈사상태에 있는 경제를 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독도영토문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열강들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려하고 있다.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직시하지 못할 때 우리는 제2의 식민지시대가 도래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
우리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나라를 강성대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광복59주년을 계기로 우리는 갈등과 분열속에서 화해와 화합의 무대 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오랜 우리의 역사를 통해 볼 때 조국을 굳건히 지켜온 정신적 모태는 애국정신이다. 오로지 조국을 위해서 자신과 가족을 희생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손들이 귀감으로 삼아 항구적으로 계승발전 시켜 나갈 때 우리의 미래는 비전이 있고 세계 열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세계사의 주연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휘갈, 안동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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