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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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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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내 사랑의 크기는
호수번호 : 7064
내용 : 흐린 날 주말 오후에 들리는
동해남부선 기차 기적 소리만 할까?
수박 속 물이 차지하는 양만큼
내 몸에도 달콤한 사랑이 있을까?

무당벌레 날개 위 동그란 예쁜 점무늬
내 사랑은 그만큼이라도 될까?

내 어릴 적 우리 할머니 정성 들여
아랫목에서 키우던 누에씨만한 것은 아닐까?

사람을 생각할 때도
영취산 백운암 뒷자락 굴참나무와
달궁 계곡 송사리 떼를 볼 때마다
난 내 사랑의 크기를 생각한다.



<풍양면 출생, '시와 이론'을 통해 등단
현재 데레사여자고등학교 교사, 부산가톨릭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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