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 앞장서는 사랑의 전도사
주민화합 앞장서는 사랑의 전도사
  • 예천신문
  • 승인 2005.04.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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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많이 깊어졌습니다. 산과 들에 새싹이 돋고 농부들은 꿀벌처럼 농사 준비에 분주합니다. 앙상한 가지마다 꽃을 피우게 한 봄. 이 따뜻한 봄처럼 예천을 아끼는 한 사람의 사랑이 마음속에다 꽃을 피우고 향기까지 고이게 합니다.
오창근(57·개포면 출생) 예천경찰서장. 고향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모시고, 예천발전을 위해 군민의 단합이 중요함을 묵묵히 행동으로 옮겨 지역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런 그가 얼마 전부터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합시다.”
오 서장은 관내 각종 행사에서 건배 제의를 할 기회가 생기면 어김없이 이 말을 합니다. ‘우리 모두는’ 부분을 오 서장이 선창하고 뒷부분(사랑합시다)은 다른 참석자들에게 외치도록 하는 것이지요. 첨엔 어색하고 난감해하던 참석자들도 요즘은 씩씩하게(?) 소리치곤 합니다. 좀 별난 건배 제의지만 그 속에 담긴 오 서장의 뜻을 십분 헤아렸기 때문이지요.
“늘 예천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도시에서 온 사람들의 눈에는 예천의 문제가 무엇인지 보입니다. 제 눈에는 사랑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천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군민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 한 마디는 나를 바꾸고, 이웃을 바꾸고, 예천을 바꿉니다.”
오 서장이 독특한 건배 제의를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그는 군민 편익을 위해서라면 밤 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을 직접 확인하여 교통시설물 보완, 순찰 강화, 이동카메라 적극 활용 등 현장에 맞는 처방을 내려 교통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온 건설사 관계자들을 만나면 작은 물건 하나라도 가급적 예천에서 사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오 서장의 고향사랑은 각별합니다. 그렇다고 오해는 마십시오. 그가 무슨 이익을 바라고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철학자 파스칼의 말처럼 그의 고향사랑은 ‘자기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해서, 또는 이익이 있으므로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을 느껴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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