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잡이 행사를 마치고
민물고기잡이 행사를 마치고
  • 예천신문
  • 승인 2005.08.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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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들이 한 손에는 아빠, 엄마 손을 잡고서 다른 한 손에는 반두나 그물망을 들고서 한천둔치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뜨거운 햇볕이 행사장을 내리쬐고 있었지만, 그 조그마한 동심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조잘조잘 즐거움이 가득했다.
예천사랑 민물고기잡이 행사가 벌써 4회째 치러지면서 어느덧 지역의 큰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행사를 준비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 한편에 뿌듯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출향인들은 고향의 품에서 아련한 옛 추억을 느꼈을 것이요, 아이들은 그 하얀 도화지 같은 동심의 나래를 마음껏 펼쳤을 것이며,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서 참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들의 재롱과 뛰어노는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몰랐을 것이다.
손자와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즐기시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손녀의 손에 이끌려 얼굴에 그림을 그려 넣으신 할머니, 아들과 함께 풍선을 들고서 가훈을 한 작품 받으시는 아버지의 모습들이 무척이나 정겹게 보였다.
특히 예년에 비해 “어디서 오셨어요?”라는 질문에 밀양, 상주, 천안, 안동, 청주 등 경향각지에서 오신 분들이 많아 이젠 군민 및 출향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관광객들의 즐거운 하루를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행사진행에 힘든 모습 하나 보이질 않은 예천 청년회의소 회원들이 대견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젠 4돌의 나이를 가진 행사로써 처음 출발보다 나아진 모습은 짧은 시간에 짜임새 있는 행사진행과 참여인구는 훨씬 많아졌지만 좀 더 발전되는 행사로의 참신한 연구가 있어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당일 행사의 한계를 벗어나 전야제 및 예천군민 가요제,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진호국제 양궁경기장에서의 양궁체험행사, 예천 어린이 우주과학관에서의 별보기 체험행사, 통명농요 청단놀음 공처농요 같은 농요 체험축제 등 예천을 알릴 수 있는 행사를 개발하여 접목한다면, 몇 일 동안 출향인들은 고향을, 관광객들은 낯설은 예천을 좀 더 잘 알고서 떠나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천사랑 민물고기잡이 축제를 위하여 수고하여 주신 예천청년회의소 회원, 예천군청 및 각 면 관계자 여러분, 대창고등학교 RCY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순식 예천JC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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