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간 이식"
"아버지에게 간 이식"
  • 예천신문
  • 승인 2002.02.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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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도웁시다>
한 고교생이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고 삶과 죽음의 문턱을 오가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떼줘 새 생명을 찾게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지난 16일 대창고를 졸업한 김두욱(19) 군.
김군은 지난 8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아버지 김정대(48·예천읍 상수도사업소 청원경찰) 씨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떼주는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김군의 아버지는 박봉의 월급으로 다섯 식구의 생계를 꾸리며, 3년 전부터 간질환으로 이중고를 겪어오다 지난달 갑작스럽게 찾아온 황달과 피로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간경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선의 선택은 장기이식 수술 뿐이었다. 다행히 장남인 두욱 군의 간이 이식에 적합해 수술은 가능했지만 이식수술 전 8천만원을 예치하라는 병원측 통보에 가족들은 또 한번 암담함을 느꼈다.

아버지 형제들 도움으로 은행대출 등 어렵사리 마련한 돈은 7천만원. 여기에 어려운 사정을 전해듣고 병원 자체에서 모금한 5백만원, 읍사무소 직원들이 마련해준 1백만원을 모아 김씨 부자는 가까스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수술 성공의 기쁨도 잠시, 회복 중에 있는 두욱 군은 1억원이 넘는 수술비 마련에 또 한번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한편 대창고에서는 지난 16일 졸업식을 맞아 두욱 군의 효행을 인정해 효행상과 성금을 전달했다.
두욱 군에게 성금을 보내주실 분들은 농협 787-01-088043(예금주 예천신문 편집국)으로 접수하면 된다.

<백승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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