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사회적 책임'
  • 예천신문
  • 승인 2005.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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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할 때 법적, 윤리적 책임<&24509>경제적 책임<&24509>사회공헌적 책임을 말한다.
로날드 코오즈(Ronald H Coase)는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에서 직접 거래하면 엄청난 거래비용이 수반되지만 직원을 채용하여 관리하게 되면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경영학을 전공한 필자의 생각에는 이러한 「사회적 책임」이 기업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자연인)에게도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하에서 기업이 부(富)를 창출하고 고용을 창출하여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시장경제의 유지자의 역할을 하듯이 우리 개인에게도 그와 같은 책임적 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개인(자연인) 또한 국가내의 법률적 존재이므로 법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동시에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성을 가져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리고 희소한 자원과 재산의 효과적, 지속적 활용을 통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성을 지녀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공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다양한 사회적 공헌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따져보면 인간은 기업보다 훨씬 넓은 스팩트럼의 무한책임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주변 환경은 어떠한가?
광복 60년을 맞았으나 정치권은 국민의 생계는 뒷전에 두고‘흑백화면’, ‘흑백논리’에 결박된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대결과 투쟁으로 도배질 되어 가고 있어 몹시 혼란스럽다.
지배권력은 선거에서 이겼다고 승자가 자기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역사를 ‘가해자와 피해자의 무대’로 바라보고, 당동벌이(黨同伐異:서로 의견과 뜻이 같은 사람끼리는 뭉치고 저희와 다른 사람은 물리침)로 나라의 기본 틀을 좌지우지하는 지극히 위험한 지배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역사에 대한 겸허함, 선배세대들의 삶에 대한 존경심, 동료 인간에 대한 배려, 예의와 같은 덕목이 매우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수치감이 들 정도이다. 국민생계와 관련된 발전적이고 실질적인 일들이 태산같이 쌓여가고만 있는데 말이다.
그러나 이제 너무 비관하지 말고 낙담하지도 말고, 주저앉지도 말아야 한다. 용기를 내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불굴의 의지와 투지의 한국인이지 않는가? 우리들 개개인이 필자가 지적한 `사회적 책임'을 유감없이 발휘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리하여 행복한 삶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
`물 맑고 인정 많은 충효의 고장 예천.'
소백준령이 감싸고 낙동강과 내성천이 흐르는 경북 북부지방의 관문인 우리고향 예천은 전통적 문화유산과 청정한 자연자원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고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촌의 공통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저출산, 인구감소, 고령화, 장기적 경제침체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게 현실이다.
농촌의 고령화는 새로운 환경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고령화는 경제, 복지, 교육, 사회, 정치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노동력의 양과 질이 영향을 받게 되고 복지수요는 한없이 늘어나 재정지출의 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며 지역 경제의 성장잠재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적 침체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기회의 진폭도 커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맞아 우리의 고향 예천에 살고 있는 남여 선배, 후배들에게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해주기를 부탁드려 본다.
`등 따습고 배부르면 된다'는 게 우리 선조들의 행복관이었다. 이것은 어쩌면 아주 순수하고 원초적인 인간의 소망이기도 하다.

<장연석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총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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