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노인의 날 기념사
제9회 노인의 날 기념사
  • 예천신문
  • 승인 2005.10.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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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1991년 10월 1일을 전 세계에 노인의 날로 정하고 1999년을 세계노인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부터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제정하고 노인복지사업 발전에 이바지한 모범 노인 및 단체와 노인복지 기여자 등을 발굴하여 포상을 수여하며 노인을 격려하고 각종 위안 행사를 실시함으로서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 이 모임은 우리 군내 65세 이상 노인 1만 2천7백여명의 대표 9백여명이 모여 노인의 날을 자축하고 여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이 뜻 깊은 자리에서 노인 생활에 대한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노인이 되자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으면 존경 받는 사람은 옛날 이야기지 지금은 아닙니다. 가정에서는 가부장적인 권위의식을 버리고 가족과 많은 대화와 사랑으로 가정에 화목을 이루고 사회에서는 노욕을 버리고 청소년을 선도하고 젊은이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며 젊은 세대를 친절하게 대해줘야 존경받는 노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노년을 건강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풍요로워진 영양, 환경의 개선으로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건강의 정의를 살펴보면 첫째, 자기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입니다. 둘째, 자기 혼자서 화장실 출입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입니다. 셋째, 자기 혼자서 목욕을 하고 옷을 입고 단추를 꿸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입니다. 넷째, 자기 혼자서 자기 집을 찾아갈 수 있는 치매가 아닌 사람은 건강한 사람입니다. 이 네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켜 주변 정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 즉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4백40만 명이고 이 중 네 가지를 못 하는 노인이 치매노인 30만을 포함 63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노인 7명 중 한 사람은 중환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안에 치매, 중풍, 암환자 등 중증 환자가 있으면 환자 본인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지만 온 가족이 고생하고 가산이 파탄나며 집안에 웃음이 사라집니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위장병, 뇌졸중 등의 병을 전에는 성인병이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생활습관병이라고 합니다.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여 병을 예방하고 발생된 병을 치료하여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바른 생활 습관이라 함은 균형잡힌 식사, 규칙적 운동,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편안한 마음가짐, 금연절주, 교통사고 예방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노인은 교통사고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우리 노인들은 많은 경험과 지혜를 쌓은 성숙한 원로입니다. 절제하는 생활과 바른 생활 습관으로 자기관리를 잘 하여 젊은이들로부터 “참 깨끗하게 늙으셨습니다, 정정하십니다” 라는 말을 들어가면서 여생을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아 갑시다.

<정창모 대한노인회 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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