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정신을 되새기자
광복정신을 되새기자
  • 예천신문
  • 승인 2006.08.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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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광복절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들은 언제나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곤 한다. 이렇게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낱말도 흔치 않을 것 같다.

조국 광복 후 60여년이 지난 지금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성장 하였고, 국민의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주의 또한 눈부시게 발전하여 개인의 자유로운 삶은 더욱 신장되고 있다.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정부에서는 기념식을 거행하고 광복절 경축 관련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독립유공자를 포상하고 이들을 위로 격려하는 행사를 연례적으로 거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광복의 그날을 기념하고 축하만 하고 있을 수 없는 해결해야 될 난제들이 쌓여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세기 우리나라가 일제로 하여금 국권을 침탈당한 근본 원인이 그 당시 세계를 휩쓸었든 제국주의의 식민지배 질서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세계정세를 미리 내다보고 합심하여 나라의 힘을 길렀더라면 국권을 침탈당하고 온 국민이 고통을 당하는 치욕의 역사를 갖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이 시대도 흔히들 지난 세기와 흡사하다고들 한다. 국제적으로는 북한의 핵 개발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우리의 안보가 위협당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는 서로 대립되어 쉽게 문제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개방화의 파고가 힘차게 밀려들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에 국제 유가는 그칠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으며, 경제 성장이 부진하여 실업자와 사회 빈곤층의 증가 등 사회 전반에 걸쳐서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여야의 잦은 대립으로 국정이 제대로 풀리지 못하고 사사건건 감정의 말싸움만 하는 듯한 인상을 온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등 답답한 상황이 수시로 전개되고 있다. 또한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세기 우리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고 간 죄에 대하여 진정한 사과와 뉘우침이 없이 독도 영유권 주장, 총리의 신사참배, 역사 교과서 외곡 등 사사건건 우리와 대립하고 있어 이 또한 풀어야 할 난제인 것이다.

광복이후 6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21세기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우리들은 남북통일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여서는 안 되며, 국제적으로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국제평화를 위하여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다시는 외세에 의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를 하여야 한다.

세계는 국경이 없는 무한의 경쟁시대에 놓여 있다. 모든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어제의 적과도 손을 잡는 세계의 조류에 편승하지 못하고 집단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국내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려 방심하는 사이 자칫 제2, 제3의 국권침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금년 광복절을 계기로 우리 모두 지난 60여년전 선열들이 간직한 광복의 정신을 되새겨 지역간, 계층간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김구 선생이 그토록 갈망한 완전한 자주 독립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가건설에 다함께 적극 동참하였으면 한다.

<김호열 안동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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