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생각하며'
'삶을 생각하며'
  • 예천신문
  • 승인 2006.12.14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자리에 누워 있으니 겨울비 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세상에 올 때 빈손으로 왔던 내가 이렇게 편안한 잠자리에서 쉬고 있음이 너무나 감사하다.

문득 낮에 만났던 사람과 얘기하면서 본의 아니게 말실수라도 한 것이 없나 생각해 본다. 말하는 사람은 친밀하다고 별 뜻 없이 한 말이 듣는 사람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리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좋단다.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조심을 해도 가끔 실수를 하게 된다. 글도 마찬가지다. 나름대로는 조심한다고 하지만 이제까지 내가 쓴 글로 인해 행여 사랑하는 이웃에게 작은 상처라도 주지 않았나 두려워지는 마음이다.

12월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되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고마워진다.
징글벨이 거리를 장식하고 사람들은 이유도 없이 마주보고 웃는다. 착한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는 산타가 올해엔 더 많았으면 하고 염원해 본다. 모든 건 한 순간이다.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고 가을인가 했더니 겨울이다.

문득 `내 인생이 끝날 때' 란 시가 생각난다.

`내 인생이 끝날 때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 나는 가족에게/ 부끄러움이 없느냐고 나에게 물을 것입니다./ 그때 반갑게 대답하기 위해/나는 지금 좋은 가족의 일원이 되도록 내 할 일을 다하면서/가족을 사랑하고 부모님께 순종하겠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 나는 나에게/ 다른 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지금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나에게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겠습니다.//

내 인생이 끝날 때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