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50만 원 주인 품에...
4백50만 원 주인 품에...
  • 예천신문
  • 승인 2015.03.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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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돈 깜빡하고 이사 간 할아버지 `권준희 씨가 찾아줘'

예천읍이 고향인 권준희(35)씨가 한 할아버지의 잊은 줄 알았던 4백50만원의 큰 돈을 찾아줬다. 이 사연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때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해 화제가 되었다.

사연은 이렇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 혼자 살던 할아버지가 도둑이 들까 염려하여, 그간 자신이 모은 돈을 검은 비닐로 감싸 가스레인지 밑에 숨겨두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를 잊고 그만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이 후 이곳에 살게 된 권씨와 친구는 함께 집 정리를 하던 중 이 돈다발을 발견하게 된 것.

권씨와 친구는 이 돈다발을 먼저 살던 할아버지의 것으로 생각해 파출소에 신고를 하여 우여곡절 끝에 할아버지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었다.

권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할아버지의 사례에 극구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으며, “돈을 발견하고 자신이 쓸 수도 있었지만 양심적인 젊은이를 보게 돼 대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신 덕분에 세상이 아름답다', `당신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며 많은 칭찬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권준희 씨는 예천초등, 예천중, 대창고 졸업 후 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 석사학위까지 받았으며 현재는 대전의 정보기술 관련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평소 남을 배려하는 착한 성품과 성실함으로 주위 선후배, 동기들이 많이 따른다고 알려져 있다.

한 출향인은 “이번 미담은 충효의 고장 예천인의 자긍심을 한층 높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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